외부 검토위원회, 6개월 조사결과 27일 발표
"뉴스 추천 에어스 등 인위적 개입 어려운 공정한 구조 갖춰"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네이버의 뉴스 편집 알고리즘은 사람의 자의적 개입이 어려운 구조라는 외부 검토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댓글 조작 및 자의적 뉴스 배열 의혹 등으로 공정성 지적을 받아온 네이버의 뉴스 관리 시스템이 나름대로의 공정성을 갖춘 구조로 설계됐다는 결론이다.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는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토위원회는 뉴스 자의적 편집 의혹을 받은 네이버가 지난 5월 구성한 외부 검토위원회다. 맹성현 위원장(카이스트 교수)를 포함한 11명의 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검토위는 지난 6개월간 네이버 뉴스 편집 알고리즘의 공정성 여부를 검토했다.
검토위는 네이버의 뉴스 검색 기능에 대해 "뉴스 검색 결과는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관리자의 개입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라며 "정확도 기반 종합만족도 측정 방식은 절차적 합리성과 투명성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기반 뉴스 추천 서비스 '에어스(AiRS)'에 대해선 "뉴스 이용자들의 피드백 데이터만을 이용해 학습데이터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기사품질과 이슈성, 선호도 등 여러 항목에 걸친 자질을 결합한 알고리즘"이라며 "에어스 추천 기사가 기존 편집 뉴스의 기사에 비해다양한 관점의 기사와 여러 언론사에서 작성한 기사를 접할 기회를 제한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연예, 스포츠 기사 추천 서비스에 대해서도 "댓글 가중치 최대값 제한, 작성자 프로필 강화, 시간 간격에 따른 작성 횟수 제한, 동일 내용 제한 등 댓글 어뷰징 방지를 위한 방안이 마련돼 있다"면서 "서비스 부서에서의 직접적인 품질 검토 및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 등 객관성 확보를 위해 적절히 노력하고 있는 점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검토위는 이같은 세부 평가 내용을 바탕으로 "네이버의 뉴스 서비스 자동화는 공정성과 신뢰성 문제의 해결을 위한 효율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며 "뉴스 서비스 전반에 걸친 알고리즘의 공정성 및 투명성과 관련해 발전 방안을 논의한 것은 세계 최초의 시도이며 매우 고무적"이라고 종합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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