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물 1.889%, 10년물 2.114%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 선반영... 금통위 영향은 제한적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국고채 금리가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선반영돼 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금리가 크게 하락했다.
29일 최종호가수익률<자료=체크> |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1bp 하락한 1.889%에 마감했다. 5년물은 3.3bp 내린 1.972%에 마쳤다.
10년물도 4.1bp 하락한 2.114%에 20년물은 4.3bp 내린 2.075%로 마감했다. 초장기물인 30년물과 50년물은 모두 3.6bp 하락하며 각각 2.014%, 1.941%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9틱 오른 108.97로 장을 마쳤다. 장중 저점은 108.93, 고점은 109.01이며 미결제는 35만4875계약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대량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이 2698계약 순매수했으며 투신도 1183계약 샀다. 반면 기관과 보험은 2812계약, 1765계약 순매도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은 40틱 오른 125.88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126.01, 저점은 125.58이었으며 미결제는 10만9375계약이었다. 기관과 보험, 금융투자가 각각 691계약, 518계약, 506계약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연기금 등은 681계약, 400계약 순매도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파월 의장 발언으로 오늘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도 4bp정도 하락하며 강세 흐름 보이고 있는데 국내도 많이 연동된거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금통위 전날인데도 외국인이 최근 2주정도 선물 순매수하고 있다. 실제적으로 기준금리 인상하더라도 금리가 크게 오를만한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 주가도 고점을 본 느낌이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도 내년에 3차례가 아니라 줄어드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여러 여건들이 국내 채권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오늘 파월 연준 의장 비둘기파 발언이 금리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연준이 구체적이진 않지만 비둘기파적으로 나오면 우리나라도 금리 안올리는거 아니냐는 인식도 작용한거 같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채권 딜러도 "오늘 강세는 내일 금리 인상 안할수도 있다라는 기대가 좀 있는거 같다"고 전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