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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누구에게 뭘 팔아야하나, 이것 알면 중국 사업 절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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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7일 오전 11시1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김은주 중국전문기자= 고난과 가난, 수치의 기억이 그들 머릿속엔 없습니다. 폭발적인 경제성장, 번영과 굴기의 시대에 자란 그들의 마음속엔 오직 자부심만이 충만하지요. ‘반항’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가측성’ ‘나태함’ ‘창의’ ‘쿨(냉정)’ ‘이기심’ ‘카르페디엠’ ’이성’ ‘인터넷’ ‘스마트폰’ ‘SNS’ 이들을 규정짓는 키워드입니다.

미래 중국의 주인 주링허우(90後, 90년대 출생자)가 바로 그들이지요. 주링허우는 1990년에서 1999년사이에 태어난 세대라는 뜻입니다. 2019년 그들은 모두 20줄에 들어섭니다. 공자는 관례(冠禮)를 한다 해서 나이 스물을 약관이라고 했습니다. 관례란 벼슬(직장)을 얻고 혼례(장가)를 올린다는 뜻입니다. 청소년기에서 벗어나 어엿한 사회인이 되는 것이지요.

중국의 주링허우는 2016년 기준 약 2억3천만 명에 달합니다. 전체 인구의 약 17% 정도 됩니다. 이들은 경제활동 중심세대인 바링허우(80년대생)나 치링허우(70년대생) 이상으로 구매력이 왕성합니다. 70년대생과 80년대생은 각각 안정된 삶과 사업성공(출세)에 목을 매지만 주링허우들은 ‘내가 하고 싶은 일’ 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깁니다. 

주링허우가 출생의 울음을 터트릴 무렵 중국은 계획경제와 결별, 빠르게 시장경제로 진입합니다. 체제개혁에 따라 정부가 직장을 배정하는 관행이 바뀌고, 집집마다 주택을 분배해주던 제도도 1998년 중단됩니다. 주링허우 부모들은 아파트를 사고 주링허우 ‘소황제’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 밤낮없이 죽어라 일을 해야했지요.

중국에 인터넷이 도입된 게 1994년 무렵이었으니 인터넷과 휴대폰은 그들의 죽마고우인 셈입니다. 서방 소비문화의 아이콘들도 그들의 출생과 함께 중국에 물밀 듯 들어옵니다. 주링허우 맏형 1990년생이 태어날 때 맥도날드가 중국 선전에 1호 매장을 냈고, 막내들이 태어난 1999년에는 스타벅스가 베이징에 1호점을 개설합니다. 이에 비해 전세대인 바링허우 출생시엔 후반(1987년)에 들어 KFC가 베이징에 첫 입성했을 정도였죠. 

주링허우는 10년 윗세대인 80년대생을 보고 ‘인생 낙(樂)을 모르는 불쌍한 세대’라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80년대생은 ‘우리도 다 경험해본 것들’이라며 가소롭다고 합니다. 문화대혁명 시기에 태어난 아버지뻘 류링 허우 (60년대생) 세대들이 ‘우리에겐 신(神, 종교)이 없었다’고 말하면 주링허우들은 ‘이 시대엔 우리가 곧 신입니다’고 대꾸한다고 하네요. 누구보다 재기발랄하고 창의력이 풍부한 세대로서 그들 중에 제2, 제3의 또 어떤 마윈이 나올지 모릅니다.

주링허우의 생활철학은 한마디로 현재의 삶을 가장 중시하는 ‘카르페디엠’입니다. 미래 걱정을 아예 접어두고 사는 데다 부모들이 어느정도 뒤를 봐주니 중국에서 가장 복 받은 세대라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그들 역시 현대 사회가 직면한 보편적 고민, 즉 성장둔화 환경오염 부패와 범죄 식품안전 등의 문제로부터 완전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요.

그들은 철저히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즐기며 삽니다. 그들 눈에 출세와 안정만을 희구하는 80년대생과 70년대생은 고리타분한 세대이며 인생의 참된 의미를 모르는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주링허우 직장인들가운데 10명 중 4명은 월급을 타자마자 그달로 다 써버리는 '웨광주(月光族)'들입니다. 심지어 3.6명꼴은 월급보다 지출이 더 많은 적자인생을 삽니다. 내일을 위해 저축을 하는 사람은 10명에 고작 2.6명꼴입니다.  

직전세대인 바링허우가 실용적인 소비에 관심이 많다면 주링허우는 패션이나 화장품 소비에 있어 한껏 멋을 내고 폼을 잡는데 더 신경을 쓴다고 볼 수 있지요. 주링허우의 해외 선호 여행지는 홍콩과 서울, 싱가포르 방콕 대만입니다. 물론 2017년 한국의 사드 사태 이후에는 순위에 다소 변화가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아무리 좋아하던 스타라도 도덕적 스캔들이 한번 터지면 그 즉시 추종을 거부한다는 겁니다. 또한 이들은 국내외 기업 막론하고 사회 공헌도가 높은 기업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주링허우가 직업선택 시 젤 먼저 고려하는 것은 적성과 직장분위기, 장래성 등이며 월급은 후순위라고 합니다. 이기적이고 독선적이고 반항적이기까지 하지만 그래도 나라가 외부로부터 모욕을 당할 때에는 언제냐 싶게 똘똘 뭉쳐 콘크리트 애국심을 발휘합니다. 중국 주링허우들의 이런 의식구조 및 행동방식을 면밀히 살피는 것이야말로 외국기업들이 중국 현지 경영에서 성공하는 첩경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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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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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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