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최헌규의 금일중국] '脫 연준기조' 유동성 경제부양, 중국 최악의 시나리오 피할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22일 역RP 공개시장조작으로 1200억위안을 시장에 공급했다. 이날 역RP 만기도래분이 없는 관계로 1200억위안 전부가 시중에 풀려나갔다. 자금 순 방출이 1000억위안을 넘은 것은 23거래일만에 처음이다. 돈을 풀어 시중 금리 상승을 억제하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이날 중국 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시장 분석가들은 인민은행의 이런 시중 자금 방출에 대해 "상환기일과 납세기한 등 자금 수요 피크에 맞춰 시행한 것으로 보이며, 특히 당국이 자금경색과 금융시장 교란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10월초 국경절 장기 연휴때문에 10월에는 세금 납부가 집중적으로 몰리는 한 달이다. 전문가들은 통화 당국이 세금 납부 부담을 완화해주고 시중 금리 상승 압력을 낮추기 위해 당분간 유동성을 풍부하게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내다본다.

10월 자금수요가 집중되면서 22일 유동성 방출 직전 은행간 시장 유동성 지표가 되는 상하이 은행간금리(SHIBOR)는 연속 3일 오름세를 나타냈다. 콜금리는 2.475%까지 치솟았다.

이밖에 최근 유동성 확대 공급은 붕락 우려를 낳고있는 증시 부양을 동시에 겨냥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당국은 실제로 주가가 폭락세를 보이고 외부서 전해오는 금융위기설 등으로 시장 불안이 커지자 전에 없이 강력한 경기대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당국의 움직임은 3분기 성장률이 6.5%에 그쳤다는 19일 통계국 발표가 나온 직후 한층 분주해졌다. 

시진핑의 경제 복심으로 불리는 류허(劉鶴) 부총리는 지난 19일 인민은행장, 은보감회와 증감회 주석 등 금융 수장들과 공동으로 ▲금융시장 안정 ▲시장제도 개선 ▲장기 투자자금 증시투입 ▲민영기업 지원 ▲개방확대 등을 중심으로 한 부양책을 발표했다. 이틀날인 20일 국무원은 이들 5가지 대책을 조기에 시행해 즉각적인 효과를 낼수 있도록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사진=바이두]

시장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자금 방출로 시장금리 상승폭을 낮추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는 현재 미중간의 금리차가 전보다 좁혀진 상황에서 시장금리, 특히 채권시장을 안정시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당분간 계속 시중 유동성을 풍부하게 유지해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관련, 인민은행 이강(易綱) 행장은 지난 19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인민은행은 기업의 융자난을 완화하는 것을 포함해 향후 계속해서 시장 안정에 유효한 대응 조치를 쉬지않고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로 이날 중앙은행은 14일 연속 중단했던 공개시장조작을 재개했다. 7일물 역 RP로 300억 위안을 전과 같은 2.55%의 금리로 시중에 공급했다. 이는 중국이 통화정책에 있어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과 다른 기조로 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춘 것으로 보인다.

중신증권 채권 전문가는 "공개시장 조작에서 나타난 것 처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미국 금리인상과 독립적인 행보를 보인 후 중미간의 통화 정책의 차이는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며 "이 배후에는 중미간 경제주기가 현저히 달라지고 있는 점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말하자면 미국 경제는 현재 금융위기 이후 강한 회복국면에 접어들었으나 중국의 경우 거꾸로 심한 경기 하방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에 맞춰 중국이 통화 긴축으로 나가게 되면 중국 A주 주식과 채권시장, 환율 리스크가 증폭되고 금융위기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판단도 인민은행으로 하여금 유동성 완화라는 독립적 통화정책을 취하게 된 배경으로 지적되고 있다.

물론 지금 기조대로 유동성 완화 정책을 계속 유지하면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에는 수익 기회와 안정을 가져다 주겠지만 위안화 가치가 계속 강한 절하압력에 노출된다는 점에서 당국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유동성 공급을 늘리고 나서자 중국증시는 22일 상하이지수 기준 2년 반만의 최고 상승폭인 4.1%나 급등하면서 반가운 기색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반등일 뿐 중장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큰 불안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게 다수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중국은 현재 경제회복과 직접적인 시장 부양을 위해 유동성 완화와 감세를 통한 내수진작책 등을 적극 동원하고 있다. 내년에는 금리도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외자이탈 압력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탈 연준기조'의 이러한 처방전이 얼마나 먹힐지는 현재로선 장담할 수 없다.

통화와 재정을 통한 수단이 아니라면 경기를 살릴 방법은 직접 부동산을 활용하는 것 뿐이지만 현 국면에서 부동산을 경제회생의 구원투수로 내세우기에는 너무 리스크가 크다. 중국은 각각 20년, 10년전인 지난 1998년 아시아 외환난 때와 2008년 세계금융위기 때 부동산을 경기부양의 지렛대로 사용했으나 엄청난 고인플레 후유증을 겪은 바 있다. 

하물며 지금 중국은 이미 부동산 버블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로 정반대로 오히려 부동산 안팎의 레버리지를 대폭 축소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경제 회복을 위한 방편으로 부동산을 동원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제약이 크다는 얘기다. 성장가도에 켜진 비상등으로 상황은 점점 급박해져가는데 선택지는 마땅치 않고 이래저래 중국 역시 경기 대응을 위한 고민만 깊어지는 모양새다. 

chk@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