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최헌규의 금일중국] 부동산 공포에 떠는 14억의 중국

기사입력 : 2018년10월04일 17:52

최종수정 : 2018년10월16일 15:59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14억 중국인들은 요즘 한창 국경절 황금연휴를 즐기고 있다. 대부분 기업 기관이 지난 29일부터 10월 5일까지 일주일간 쉰다. 이 기간 동안 증시가 휴장하며 금융기관도 거의 모두 문을 닫고 전국 곳곳은 여행객들로 붐빈다.

올해 황금연휴 기간에도 여행 인구는 국내외 합쳐 어림잡아 7억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1~4일 전국 관광수입만 4169억위안으로 집계됐다.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유커(遊客, 중국인 관광객)도 700만명에 이르며 특히 올해는 사드 규제 완화로 한국에도 예년보다 많은 유커가 오고 있다는 소식이다.

중국이 국경절 황금연휴 제도를 도입한 것은 지난 1999년으로, 20년의 시간이 흘렀다.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유통 상가와 극장가가 붐비면서 국경절은 매년 중국 내수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중국인들이 매년 국경절 연휴 스케줄을 궁리하면서 여행과 일상 소비이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버킷리스트가 있다. 바로 부동산 구매 탐방 활동이다. 매년 국경절 연휴만 되면 중국 부동산가는 아파트를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택 구매를 선전하는 '진주인스(金九銀十)' 플래카드 [캡쳐=바이두]

지방 부자들은 연휴에 부동산 구매단을 꾸려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등지로 떠나는데 이때 전세기가 동원되는 게 예사다.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연휴 기간에만 수십 채의 아파트를 팔아 단번에 수백만위안(수억원)을 버는 일도 다반사다. 아파트 청약 신청을 위해 긴 줄을 서고 밤을 새우는 것은 연휴 중의 아주 익숙한 풍경이었다. 이 무렵 부동산 경기가 호황을 보이는 현상을 ‘진주인스(金九銀十)’라고 한다.  

그런데 올해 국경절 연휴 중국 부동산가에는 왠일인지 좀처럼 이런 열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집 사겠다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거래가 뚝 끊겼다. 대신 '연휴중 휴업'이라는 패찰을 내건 중개업소가 늘어났다. 대다수 중개업소와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예년 같은 '진주인스'의 부동산 호황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중국 부동산 시장이 올해 중반 이후 부터 빠르게 냉기류 속으로 빠져드는 분위기다. 지난 1~8월 베이징 상품방 거래면적은 전년동기비 32.8%나 감소했다. 샹허공작청이라는 베이징 고급 아파트 가격은 2017년 제곱미터당 최고 2만위안에서 올 9, 10월 기준 1만여위안으로 떨어졌다.

경제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 하락 반전이 대출 및 매매를 제한하는 2017년 3월 고강도 부동산 규제대책의 결과"라고 말한다. 여기에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불안감, 미국 금리인상에 의한 자금 이탈도 직간접적으로 중국 부동산 시장을 냉각시키는 배경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부동산 분양 설명회에 참석한 중국 주민들 [사진=바이두]

주택시장 냉각으로 당장 큰 타격을 받는 것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이다. 기준금리는 동결상태지만 시장의 실질 금리는 꾸준히 오르고 있고 이는 건설업체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중견업체인 헝성(恒盛)부동산이 디폴트에 빠졌고, 중국증시의 다수 부동산 상장기업들이 거래소 주의 종목에 편입됐다. 부동산 기업에 있어 2018년은 최근 4년을 통틀어 유동성 압박이 가장 심한 한 해라고 업계는 토로한다.   

올해 초들어 부동산 기업에 대한 융자 규제가 더욱 강화되면서 우량 업체들조차 대출난 및 자금 압박에 처하고 있다. 완커(万科) 바오리(保利) 헝다(恒大) 등 내로라하는 중국 대형 부동산 상장 기업들이 회사이름에서 ‘부동산(地産)’을 삭제하는 사명 개명에 나선 것도 최근 부동산 시장에 닥친 닌기류와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심각한 자금난을 반영하듯 부동산 기업들은 9월 이후 10~20% 할인한 분양 물건을 주택시장에 쏟아내고 있다. 이에 따라 먼저 분양을 받은 집주인들이 이에 항의하는 소동까지 빚어지면서, 연말이 다가오는 '진주인스'의 계절 중국 부동산 시장은 갈수록 스산해지는 분위기다. 

부동산 상장기업들은 융자 난으로 디폴트 공포에 떨고 있고, 덩달아 부동산 관련주 투자자들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정부 당국은 부동산 상승세가 꺽였다고 안도할 새도 없이 부동산 거품 붕괴와 경제의 경착륙 리스크를 우려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  

다른 한편에는 높은 집값을 따라잡지 못해 한숨 쉬고 불안해 하는 무주택자들, 또 자칫 금융위기라도 발생해 자기 집값이 폭락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유주택자들이 있다. 어느모로 보나 올해 국경절 황금연휴 중국 부동산 시장은 예년의 '진주인스' 호황이 실종된 채 모든 시장 주체들의 불안감만 한껏 증폭되는 모양새다.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유심보호 서비스, 어떻게 가입하나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텔레콤이 해킹 피해 발생 시 100% 피해 보상을 약속한 유심보호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27일 '대고객 발표문'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해 달라"며 "이 서비스로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으니 믿고 가입해 달라. 피해가 발생하면 SKT가 100%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27 일 서울시내 SK텔레콤 대리점을 찾은 고객들이 유심 카드를 교체 예약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SK텔레콤은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가입자들에게 유심(eSIM 포함) 무료 교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2025.04.27 gdlee@newspim.com SK텔레콤에 따르면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교체와 동일한 피해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다. SKT가 안전성을 보장하는 서비스로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총 554만명의 고객이 가입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지난 2023년 불법 유심복제로 인한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협력과정에서 개발됐다. 고객의 유심 정보를 탈취, 복제하더라도 타 기기에서 고객 명의로 통신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한다. 유심보호서비스는 3가지 방법으로 가입할 수 있다. 첫 번째는 SK텔레콤의 홈페이지 티월드를 통한 가입이다. 웹과 모바일웹을 통해 부가서비스, 안심/보험, 유심보호 서비스의 순서대로 클릭하면 된다. 네이버나 구글에서 '티월드 유심보호서비스'를 검색해도 바로 들어갈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온다. 27일 오후 한 때 대기시간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오후 8시 50분 현재 대기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고객센터를 통한 방법이다. SK텔레콤 이용자가 휴대전화로 지역번호 없이 114를 누르면 고객센터로 연결돼 가입할 수 있다. 마지막 방법은 지점과 대리점을 통한 가입이다. SK텔레콤 지점이나 대리점을 방문하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가입자 전원을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장하는 문자 메시지를 순차 발송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유심카드 무료교체를 위해 유심카드 100만개를 준비했다. SK텔레콤은 현장에 고객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예약 서비스를 이용해줄 것과 함께 대리점과 지점 직원들에게 고객에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유심보호서비스가 유심카드 교체에 준하는 서비스인 만큼 적극적인 가입 권장을 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심카드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하며 그럼에도 사람이 몰리는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재고가 부족할 수 있다"며 "재고가 부족할 경우에는 예약을 해 재방문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시행 중인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한다면 강회된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Fraud Detection System) 조치와 함께 유심카드 보호에 준하는 보안조치를 받을 수 있다"며 "유심카드 교체를 하지 못하더라도 유심보호서비스 가입하고 추후 안내를 통해 유심교체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2025-04-27 21:07
사진
트럼프 주니어 재계 누구 만나나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한국과 미국간 상호관세 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 주 방한해 삼성과 현대차 등 주요 그룹 회장들과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오는 30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정용진 회장을 비롯 재계 주요 총수들과 면담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트럼프 정부와의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재계의 요청에 따라 평소 교분이 두터운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했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월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신세계그룹] 앞서 정용진 회장은 지난해 12월 당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한데 이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트럼프 주니어와는 지난 2015년 국내 한 언론의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선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은 물론 한화와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그룹 주요 총수들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사업 비중이 큰 자동차와 반도체, 철강, 에너지, 조선, 방산 관련 기업들의 총수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우선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도 면담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tack@newspim.com 2025-04-25 15: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