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탈리아 정부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 승인받지 못한 예산안을 조정할 기미를 보이면서 위험 자산 투자 심리는 회복세를 보였다.
유럽연합기[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의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4.35포인트(1.23%) 오른 368.33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83.14포인트(1.20%) 상승한 7036.00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62.03포인트(1.45%) 오른 1만1354.72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48.03포인트(0.97%) 상승한 4994.98로 집계됐다.
이날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이탈리아 예산안에 주목했다. EU와 갈등이 예고됐던 이탈리아 정부는 내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목표를 현재 2.4%에서 2.0%로 낮추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U와 이탈리아 정부의 다툼으로 불확실성 확대를 우려하던 시장은 이 소식에 환호했다.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이 2개월간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이탈리아 은행은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랠리를 펼쳤다.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 MIB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8.55포인트(2.77%) 오른 1만9233.45를 기록했다.
크레딧스위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피에르 보세 유럽 수석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은행을 덜 압박하는 긍정적인 구간으로 이동한 것 같다”면서 “이것은 대출 여력을 의미하고 성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구체화 된 점 역시 증시를 지지했다. 바클레이스 인베스트먼트 솔루션의 윌리엄 홈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억눌린 시장 분위기는 EU 집행위원회와 이탈리아의 예산안 싸움과 구체화 되는 브렉시트 이후 지지를 받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유럽 경제의 기조 추세가 최근 지표에 나타난 것보다 약하지 않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유가 반등 역시 주식시장 투자 분위기에 긍정적이었다. 지난 주말 7%대 급락했던 유가는 이날 반등하며 프랑스 토탈과 영국 로열더치셸, BP의 주가 상승을 지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2% 내린 1.1337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1bp(1bp=0.01%포인트) 상승한 0.364%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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