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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김혜수가 완성한 경제 스릴러 '국가부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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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1997년,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 호황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그때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김혜수)은 곧 엄청난 경제 위기가 닥칠 것을 예견한다. 그는 곧장 이 사실을 보고하고, 정부는 뒤늦게 국가부도 사태를 막기 위한 비공개 대책팀을 꾸린다. 그 시각 국가 부도의 위기를 감지한 또 다른 이, 금융맨 윤정학(유아인)은 역베팅을 결심하고 사표를 던진다. 반면 이 상황을 알 리 없는 작은 공장의 사장 갑수(허준호)는 대형 백화점과의 어음 거래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 스틸 [사진=CJ엔터테인먼트]

1997년 12월3일. 대한민국은 IMF(국제통화기금)으로부터 550달러의 긴급자금을 지원받았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충무로에서 그간 다루지 않았던 1997년 12월 IMF 시대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시작은 ‘외환위기 당시 비공개 대책팀이 있었다’는 한 줄의 기사로부터다. 메가폰을 잡은 최국희 감독은 위기를 막으려는 자, 위기에 베팅하는 자, 위기로부터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자 등 당시 고군분투했던, 다른 입장을 가진 인물들을 통해 그 시대를 다양한 각도에서 비추며 협상 체결까지 일주일간의 상황을 긴박하게 그려냈다.

생소한 경제용어, 숫자 등에는 생각보다 거부감이 생기지 않는다. 재난 영화로 접근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배우들의 생동감 있는 열연 덕도 있다. 누구보다 김혜수의 공이 크다. 그는 실제 이미지와 탄탄한 연기력을 활용, 어떠한 상황과 압력에도 자신의 소신을 지켜내는 한시현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국가를 위기로 몰아넣는 재정국 차관 역의 조우진은 김혜수와 팽팽하게 맞서며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빈정거리는 표정과 말투로 완성한 악의 얼굴은 최근 본 모습 중 가장 인상적이다. 허준호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서민의 무력함, 거기서 오는 공포와 슬픔 등을 세심하게 그려냈다. IMF를 겪은 관객이라면, 가장 빠르게 감정 이입이 가능한 캐릭터다. 윤정학을 연기한 유아인은 유아인답다. 그래서 좋고 그래서 아쉽다. 화제를 모았던 IMF총재 역의 뱅상 카셀은 길지 않은 분량 임에도 불구하고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 스틸 [사진=CJ엔터테인먼트]

영화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지금으로부터 21년 전 IMF 측이 요구한 긴축정책, 시장개방, 구조조정 등으로 대한민국 경제는 흔들렸다. 기업이 도산하고 은행이 문을 닫았으며 대량해고, 비정규직 증가, 청년실업난 등의 문제가 잇따랐다. 지금 우리가 사는 ‘헬조선’의 시작이다. ‘국가부도의 날’은 그날을 기억하고 지난 시간을 돌아보라고 말한다. 그리하여 닥쳐올 또 다른 위기는 막아야 하지 않겠냐고 되묻는다. 오는 28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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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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