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18세 조아연이 수석을 차지했다.
국가대표 출신 조아연은 23일 전라남도 무안 컨트리클럽(파72/6335야드) 동A(OUT), 동B(IN) 코스에서 나흘간 열린 ‘2019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에 출전,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1위에 올랐다.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낸 조아연은 2라운드에서도 단 한 개의 보기도 허용하지 않고 버디만 7개를 낚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일찌감치 선두를 확보했다. 추위와 시드순위전에 출전한 모든 선수가 고전한 3라운드에서도 조아연은 버디 4개, 보기 4개를 기록하며 순위를 유지했다.
수석을 차지한 조아연. [사진= KLPGA] |
조아연은 공식인터뷰에서 “일단 수석으로 시드순위전을 마치게 돼서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 1, 2라운드에서는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 그래서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2라운드가 끝나고 목에 담이 와서 정말 걱정을 많이 했다. 좋은 성적이 나와서 다행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년부터 정규투어에서 활동하는 조아연은 “프로로서 처음 뛰는 거라 한 대회 한 대회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다. 겨우내 훈련을 어떻게 할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지만, 잘 준비해서 멋진 루키의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동갑내기 친구 임희정(18)은 4타차로 2위에 자리했다.
지난 8월 열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한 그는 ‘KLPGA 2018 정회원 선발전’에서 1위로 이번 시드순위전에 나섰다. 올 시즌 드림투어에서 활동한 안지현(19), 성유진(18)이 나란히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하며 3, 4위를 기록했다.
정규투어 경험이 있는 김예진(7위), 유수연(25·유니드·9위), 윤슬아(10위), 황율린(25·문영그룹·11위), 김지희(24·BNK금융그룹·14위), 정예나(30·유진케미칼·15위) 등이 좋은 성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해 내년도 정규투어 출전,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반면 시즌 마지막에 상금순위 60위 내에서 밀려나면서 시드순위전에 오게 된 최유림(28,골든블루)이 58위(5오버파 293타), 김보경이 66위(6오버파 294타)에 자리했고, 엄마 골퍼로 활동한 홍진주는 63위(5오버파 293타)에 그쳤다.
총6명의 외국 선수들도 출전해 칭 후앙(22·대만)과 다카바야시 유미(32·일본), 단 2명 만이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중국 차세대 기대주 수이샹(19·중국)은 지난 8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4회 KLPGA 2018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2위를 기록한 자격으로 예선을 면제받아 본선에 직행했다.
이들 중에서는 다카바야시 유미가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로 26위를 기록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수이 샹은 최종합계 3오버파 291타로 45위를 기록했다. 칭 후앙은 나흘 중 단 한 차례만 언더파를 기록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최종합계 11오버파 299타로 90위에 머물렀다.
내년도 시드권자로 집계되는 총 97명의 선수 중 해외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과 은퇴 선수 등을 제외하면 총 85명이다.
KLPGA 정규투어는 대회마다 참가 인원이 108명~144명으로 달라, 시드권자와 추천선수를 제외하면 대략 시드순위 30위 이내의 선수들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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