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도·차량운행 개선 등 총체적 인프라 보완
전국 터미널 작업환경 개선에 300억원 투입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CJ대한통운의 대전허브터미널이 오는 25일 정상가동한다. CJ대한통운은 300억원 이상을 투입해 대전허브터미널을 포함한 전국 허브터미널의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안전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 대전허브터미널 전경 [사진=CJ대한통운] |
CJ대한통운은 23일 대전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대전허브터미널 가동중지 해제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실제 재가동은 준비 작업 등으로 거쳐 25일 밤부터 개시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전면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진 직후 고용노동부와 함께 대전터미널 전체에 걸친 안전성 평가를 진행했으며, 이에 따라 총체적인 안전인프라 보강과 작업환경 개선을 진행했다.
개선 내용은 △조도 개선 △차량운행 개선 △상하차 후문 작업 갸선 △차량 유도인력 추가 배치 △간선 차량기사 안전교육 강화 △안전 환경 전담 조직 구성 등이다.
야간 작업시 운전자 및 작업자들이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대전허브터미널 전역에 조명을 설치해 조도를 개선했으며, 일방통행 도입 및 중복동선을 제거해 차량운행 환경을 바꿨다.
또, 간선차량이 상품 상하차를 위해 도크에 진입할 경우 별도 신호수를 의무적으로 배치하고, 상하차 차량의 뒷문을 개폐하는 별도의 전용 개폐구역을 지정해 작업 진행시 타 차량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뒷문 개폐에는 전담인력을 지정해 작업 중 닥칠 수 있는 위험을 제거했다.
신호수와 간선차량기사 등에 대한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택배부문만 전담하는 산업안전 부서를 신규로 설치했다. 현재 대전터미널 내 안전·보건 관리자 추가 배치를 위해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대전터미널 내 상하차 작업자들의 쾌적한 작업환경을 위해 조만간 냉난방기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충분한 휴게공간 제공 및 휴게시간 보장 등을 통해 실질적인 작업환경 개선도 추진한다.
CJ대한통운은 대전허브터미널을 개선 내용을 모델로 삼아 전국 허브터미널의 안전·작업환경 개선 작업에 300억원 이상의 비용을 투입한다. 또, 지속적인 현장 점검과 보완책 마련 등 추가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아울러, 허브터미널뿐만 아니라 전국 200여개 서브터미널에 대한 안전 환경 개선도 병행한다.
CJ대한통운은 "최근 발생한 안전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며 유가족과 관계된 모든 분들에게 거듭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를 계기로 안전을 제 1의 경영원칙으로 삼고 '안전사고 제로화'를 실현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ikey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