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시장에선 애플과 격차 더 벌어져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유지했다. 미국에서는 애플과 격차가 벌어졌고 인도에서는 중국 샤오미에게 1위자리를 내 줬다. 중국에서는 여전히 부진하는 등 1위 수성에 적신호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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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
2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총 723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19%)를 차지했다. 이는 3분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3억2520만대의 22.23%에 달한다.
시장 2위는 14%의 점유율로 중국의 화웨이가 차지했다. 화웨이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5200만대로 전년동기 3910만대보다 32.99%나 증가했다. 1위 삼성전자의 3분기 출하량이 전년동기 8330만대보다 13.21%나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시장 3위는 12%의 점유율로 미국의 애플이 차지했다.
애플은 올해 1분기 14%의 점유율로 시장 2위를 기록했지만, 2분기 화웨이(15%)에 추월당했다. 애플은 스마트폰 출하량도 3분기 총 4690만대를 기록해 전년동기 4670만대와 큰 차이가 없었다.
국가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우선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과 삼성전자, LG전자가 삼파전을 벌였다.
북미 시장 1위는 39%의 점유율로 애플이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5%의 점유율로 시장 2위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1분기 점유율 격차가 9%포인트(p)에 불과했지만, 3분기에는 격차가 14%p까지 벌어졌다.
북미 시장 3위 LG전자는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연속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리는데 성공했다. LG전자의 점유율은 1분기 14%, 2분기 16%, 3분기 17%에 달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화웨이와 비보, 오포의 경쟁이 치열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중국 시장 톱5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3분기 중국 시장 1위는 23%의 점유율을 화웨이가 차지했다. 시장 2위는 21%의 점유율로 비보와 오포가 공동 차지했다.
특히, 비보는 올해 상반기부터 꾸준히 점유율(1분기 16%, 2분기 18%)을 늘려 3분기 오포(1분기 18%, 2분기 19%, 3분기 21%)를 따라잡는데 성공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싸움이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3분기 중국 샤오미에게 인도 시장 1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는 28%의 점유율을 기록해 샤오미와 공동 1위를 차지했지만, 3분기에는 22%의 점유율을 기록해 27%의 점유율을 기록한 샤오미에게 추월당했다.
fla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