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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공급업체들 “애플과 거래, 점점 위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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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애플의 아이폰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하고 애플이 과거보다 더 많은 종류의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애플 공급망 전체가 혼란에 휩싸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폰 부품과 매출에 대한 전망이 전보다 훨씬 불확실해졌기 때문이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 최근 수 주간 애플이 지난 9월 공개한 아이폰 모델 3종류의 생산 주문량을 모두 줄여 공급업체들의 운영자들 뿐 아니라 근로자들까지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XR의 경우 생산량을 어떻게 맞춰야 할지 특히 불확실하다. 소식통은 지난 10월 말 경 애플은 올해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공급업체에 생산을 주문한 물량을 갑자기 3분의 1 가량 줄였으며, 지난주에는 애플이 또다시 몇 개 공급업체에 아이폰XR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이폰 수요가 감소하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애플을 큰 고객으로 두고 있는 전 세계 공급업체들은 난리가 났다.

코보, 루멘텀홀딩스, 재팬디스플레이 등 아이폰 공급업체들은 지난주 분기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대형 고객이 당초 주문한 물량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이들 업체들은 매출의 3분의 1에서 절반 가량을 아이폰에서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들의 주가는 급락했다. 애플 주가도 11월 어닝 발표 후 10% 이상 빠졌다.

중국의 아이폰 최대 조립업체인 폭스콘 근로자 수천 명은 과거 같으면 생산 피크 시즌을 맞았는데도 사측에서 초과근무를 없애자 자발적으로 퇴근 시간을 앞당기고 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소득의 상당 부분을 초과근무 수당에 의존해 오던 근로자들로서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공급업체 운영자들은 애플이 지난해 아이폰 모델을 2개가 아니라 3개 출시한 이후부터 애플이 수요를 제대로 전망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애플이 아이폰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도 공급업체들을 혼란 속으로 밀어넣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게다가 아이폰 가격이 오르면서 수요를 예측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올해 출시된 아이폰 가격은 749~1000달러로 2016년의 649~769달러에서 크게 올랐다.

애플이 매장에서 구형 모델을 여전히 판매하고 있는 것도 수요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컨설팅 업체 시퀀트러닝네트워크의 스티븐 헤인스 최고경영자(CEO)는 “모델이 많을수록 누가 무엇을 살지 예측하기가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애플 공급업체 경영자는 “과거 애플은 ‘단순함의 미학’을 신봉하며 소수의 모델만을 대량 생산했다”고 회상했다.

공급업체들이 애플의 사정에 따라 혼란을 겪은 적은 사실 한두 번이 아니다. 지난 2014년 아이폰6 판매량이 애플의 예상을 뛰어넘자 공급업체들은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하지만 이듬해 아이폰6s 판매량이 저조하자 공급업체들은 남는 재고와 생산능력을 떠안아야 했다.

지난해에는 애플이 당초 아이폰X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후 연말에 생산량을 2000만대나 줄이자 공급업체들은 또다시 타격을 받았다.

한 공급업체 경영자는 “자주 약속을 번복하는 애플과 거래하는 것이 상당히 위험해지고 있다”고 푸념했다.

최근 수년 간 아이폰 매출이 부진한 양상을 이어오면서 공급업체들의 불만은 더욱 고조됐다. 아이폰 매출은 2015회계연도에 정점을 찍은 후 연간 6% 감소했다.

여전히 수많은 공급업체에 아이폰 생산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어서 대부분 아이폰이 많이 팔려야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을 많이 팔지 않아도 가격 인상 정책을 통해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아이폰 판매량이 줄었어도 지난 3분기 애플은 사상 최고의 매출과 순익을 거뒀다. 제품 판매뿐 아니라 서비스 사업 확대를 통해서도 애플은 수익을 내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아이폰 공급망 전문가인 티모시 아큐리 UBS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휘파람 불며 지나가는 고속도로 위에 로드킬 당한 공급업체들의 사체가 널려 있다”고 말했다.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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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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