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모두가 차별받지 않는 포용국가에 중대 역할 맡아달라"
문성현 "노사 입장 달라도 운명공동체, 합의사항 최고 권위 가질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새로운 사회적대타협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첫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새로운 대화의 장이 마련된 것에 대해 기대와 각오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 경사노위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1차 회의에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롭게 출범하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국민 모두가 차별받지 않는 포용국가를 만들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로 가는 길을 여는 중대한 역할을 맡아달라"고 당부했다.
각 계층별 위원들도 이날 기대와 각오를 밝혔다. 김주영 한국노총위원장은 "작년 9월 한국노총이 사회적 대화를 먼저 제안해 어용이라는 비난도 받았다"며 "사회적 대화가 우리 사회의 모순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제1차 회의 [사진=청와대] |
경영계도 임금과 고용 문제에 대한 타협안을 기대했다. 손경식 경영자총연합회 회장은 "어렵게 첫발을 내딛은 만큼 대타협의 결실을 기대한다"며 "경제가 어려운 국면에 들어선 만큼 경제사회 주체가 모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임금과 고용문제에 대해 협력해서 해결방안을 도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대표인 이남신 위원은 "최저임금 위원회, 학교 비정규직 전환 과정에 참여하면서 사회적 대화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며 "민주노총 빈자리가 커보이지만 17명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성현 위원장은 "일자리 문제가 엄중한 상황에서 관련한 사회적 대화에 대해 깊은 책임을 느낀다"면서 "노사가 서로 입장이 달라도 함께 해야 하는 운명공동체로서 사회적 합의를 이룬 사항은 우리 사회의 최고의 권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문성현 "제조업 구조조정 과제, 민주노총 참여는 시대적 의무"
경사노위 출범식에 참여하지 않은 민주노총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었다. 경사노위는 이날 첫 회의에서 민주노총이 각 위원회와 특위 간 논의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민주노총이 끝내 함께 하지 못했지만 이렇게 서둘러 출발하는 것은 우리 앞에 놓인 경제와 일자리 현황이 엄중하고 과제 또한 막중하기 때문"이라며 민주노총의 참여를 부탁했다.
문 위원장은 회의 이후 기자들에게는 "자동차, 철강 등 제조업의 구조조정을 앞두고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며 "제조업의 주요 노조가 민주노총이므로 이를 논의하기 위해서라도 민주노총은 꼭 참여해야 한다. 민주노총이 참여해야 한다는 것은 시대적 의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위원장은 "국민들이 좀 서운하고 안타깝겠지만, 민주노총이 내년 1월 말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다시 논의하겠다고 했다"며 "김명환 집행부는 확실한 의지와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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