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앨범 1집 ‘선 앤드 문(Sun And Moon)’ 발매 기념 쇼케이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샘김이 2년 만에 정규앨범을 들고 컴백했다. 그간 느꼈던 아픔과 공허함, 그리고 샘김의 원래 모습을 앨범에 온전히 담아냈다.
샘김은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정규 1집 ‘선 앤드 문(Sun And Moo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갖고 “2년6개월 만에 정규 1집으로 돌아왔다. 제 음악을 들고 나와서 떨리고 긴장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22일 싱어송라이터 샘김이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첫 정규앨범 ‘선앤문(Sun And Moon)'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2018.11.22 pangbin@newspim.com |
이번 타이틀곡 ‘잇츠 유(It's You)’는 샘김과 지코가 협업한 트랙으로, 서로 다른 강점을 지닌 프로듀서끼리의 만남이 미묘하고 짜릿한 시너지로 표출된 알앤비 넘버이다.
샘김은 “1집을 내고 방송도 출연하고 라디오도 하게 됐다. 감사하게도 존경하는 선배들과 앨범 작업을 하게 됐다. 정규 1집을 내는 과정도 오래 걸렸는데, 곡 하나씩 써가면서 지냈다”며 근황을 전했다.
아울러 “이번 앨범을 통해 해와 달, 빛과 어둠, 행복과 슬픔을 표현하고 싶었다. 저에게도 상반되는 두 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걸 드러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이틀곡은 사실 예전부터 작업한 곡이다. 김연아 씨가 출연하신 커피 광고에도 삽입된 곡이다. 그때는 영어로 썼는데, 이번에 한국어로 작사했다. 남자가 여자를 처음 사랑하기 시작할 때, 상대방의 감정에 헷갈려하는 시기가 오는데, 그때 느끼는 설렘과 사랑, 행복, 짜증을 담은 곡”이라고 덧붙였다.
2년 전 미니앨범 발매 후 드라마 OST와 다른 가수들 앨범의 피처링도 함께 하며 곡 작업에 몰두했다. 사이사이 싱글 형태의 앨범을 발매할 수 있었지만 정규앨범을 들고 찾아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22일 싱어송라이터 샘김이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첫 정규앨범 ‘선앤문(Sun And Moon)'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감미로운 음색의 타이틀곡을 선보이고 있다. 2018.11.22 pangbin@newspim.com |
샘김은 “지난 2016년 미니 1집 앨범도 나오고 나서 틈틈이 OST와 피처링도 했는데, 곡을 하나씩 쓰면서 미니앨범이나 싱글로 나올 수 있었다. 그런데 정규 앨범으로 나오는 게 조금 더 무게감 있고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정규앨범을 고집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프로듀싱을 하긴 했는데 예전부터 쓴 곡들이 많다. 2년 반 전부터 쓴 곡들도 있다. 그때는 지금보다 한국말이 서툴렀다. 그래서 영어로 가사를 전부 썼었다. 그걸 한국말로 바꿀 때 고민도 컸다. 곡을 다 썼는데, 제 실력으로는 프로듀서로서 실력이 부족해서 누구와 작업해야 되는지 고민도 있었다. 그러다 운 좋게 ‘뜨거운 만두’를 만나게 됐다. 그러면서 한국말 공부를 하면서 작사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샘김은 2년 6개월 만에 나온 정규앨범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 7번 트랙 ‘무기력’을 꼽았다.
그는 “그동안 노래를 하면서 제 감정, 상태, 느낌을 대놓고 표현한 건 처음인 것 같다. ‘무기력’에는 제가 말한 감정이 곡에 많이 담겨 있어서 애착이 간다. 그리고 정승환 형이 작사에 참여해줬다. 아끼고 좋아하는 형이 함께 해줘서 애착이 더 간다”고 말했다.
또한 “그 당시를 사춘기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저도 그때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항상 행복한 모습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살짝 힘든 시기가 다가왔다. 그때 느낀 어둠과 고통이 새로웠다. 이런 감정을 느끼면서 무기력이란 단어를 몰랐다. 아는 분이 무기력이라는 단어를 설명해주셨을 때, 그 단어가 저한테 너무 잘 맞았다. 그 힘든 시기에 쓴 곡”이라고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22일 싱어송라이터 샘김이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첫 정규앨범 ‘선앤문(Sun And Moon)'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감미로운 음색의 타이틀곡을 선보이고 있다. 2018.11.22 pangbin@newspim.com |
이날 쇼케이스에는 안테나뮤직의 수장인 유희열이 깜짝 참석했다. 유희열은 “2년 전에 여기서 첫 번째 쇼케이스를 했다. 그때 생각이 나더라. 안테나에서 새로 출범한 첫 번째 1호 가수였다. 시간이 많이 지났다는 게 생각이 난다. 이번 앨범은 샘의 온전한 힘으로 만든 앨범”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옆에서 지켜보니까 15살 때 시애틀에서 왔다. 중학교 3학년 나이에 와서 21살의 청년이 됐다. 그 무서움과 혼란의 과정을 다 겪어내면서 샘김이 사춘기라고 했을 때, 드디어 올 것이 왔다고 느꼈다. 음악적으로는 아니지만, 그때 겪는 홍역을 크게 앓았다. 어느 순간 동굴 속에서 빠져나왔는데 그때부터 녹음하는, 음악을 하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앨범을 들어보면 밝고, 어둡고, 성숙해진 부분이 모두 담겨있다. 힘든 시간을 잘 견뎌내서 뿌듯한 마음이 크다”며 샘김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샘김은 “저만의 색깔을 가진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나중에 훌륭한 선배들과, 그 나이가 됐을 때 멋진 후배들과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 그렇게 오래 음악을 하고 싶다”는 목표와 포부를 전했다.
샘김의 첫 번째 정규앨범 ‘Sun And Moon’에는 타이틀곡 ‘It's You(Feat. ZICO)’를 포함해 ‘Sun And Moon’, ‘Make Up(Feat. Crush)’, ‘그 여름밤’, ‘The One’, ‘Would You Believe’, ‘무기력’, ‘If’까지 총 8곡이 수록됐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