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600억원 예상…"금융회사 플랫폼 이용비 덕 매출 급증"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1000만명의 가입자를 둔 종합금융플랫폼 토스(법인명 비바리퍼블리카)가 내년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8 핀테크 컨퍼런스'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토스는 내년쯤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핀테크 컨퍼런스'는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주최로 20~21일 양일간 개최됐다. 이 대표는 첫날 기조연설자로 참가했다.
이승건 토스 대표[사진=토스 홈페이지 캡처] |
이 대표는 올해 토스 매출이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토스 매출은 2016년 35억원, 2017년 205억원으로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소비자에 과금하지 않지만 토스를 사용하는 금융회사로부터 플랫폼 비용을 받으면서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는 2015년 선보인 공인인증서가 없는 간편송금 서비스로 시작했다. 이후 계좌·카드 조회, 무료 신용등급 조회, 소액투자, 보험조회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했다. 출시 3년 만에 가입자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 순위에서 작년 35위, 올해 28위를 기록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 대표에 따르면 토스는 현재 가입자 1000만명 중 간편송금을 이용하는 고객이 절반 이하다. 나머지는 투자, 대출, 보험과 신용관리 등 조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송금서비스로 유명하지만 월 활성 유저 중 송금서비스 이용 비율은 절반 이하"라며 "종합금융서비스회사"라고 강조했다.
물론 간편송금 시장에서의 지위는 여전히 공고하다. 토스는 서비스가 출시된 후 지난 4년간 토스의 간편송금 거래금액은 누적 27조원에 달한다. 이는 인터넷 뱅킹 개인 간 거래의 7%에 달하는 수치다. 등록된 계좌 수도 1200만개로 국내 전체 계좌의 10%(휴면계좌 제외시 20%)에 이른다.
투자에서도 누적 투자액이 3500억원에 이르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토스는 펀드, 증권, 해외주식, 부동산 등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GA(보험대리점)을 직접 설립해 보험시장 진출도 알렸다. 토스는 이달 초 자회사 ‘토스보험서비스’를 설립하고, 이르면 내달부터 판매에 나선다. 상담을 원하는 사람에게만 연락함으로써 제대로 된 설계를 바탕으로 한 풀(Pull)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