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9 이송건수 3만건 육박
남자 비율 65%…여자의 2배
생존율 늘지만 지역간 격차 커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지난해 급성심장정지 환자가 11년 전보다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2015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와 소방청은 119 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사례 의무기록을 조사한 결과를 22일 공동으로 발표한다고 21일 밝혔다. 급성심장정지는 심장활동이 심각하게 저하되거나 멈춘 상태를 말한다.
지난해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 건수는 2만9262건으로, 11년새 50% 이상 증가했다. 2006년 1만9480건이던 급성심장정지 환자 이송건수는 2015년(3만771건) 피크를 찍은 후에는 감소하는 추세다.
급성심장정지 생존율 및 뇌기능회볼률 추이 [자료=보건복지부] |
환자 중 남자 비율은 64~65%로서, 여자보다 약 2배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심장정지가 발생하는 주원인은 '질병'에 의한 것으로, 전체 발생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질병 중에는 심근경색, 심부전, 부정맥 등 심장의 기능부전으로 인한 것이 95% 이상이었다.
급성심장정지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가정이며, 전체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지난해 생존율은 8.7%, 뇌기능 회복률은 5.1%로 2006년 대비 각각 3.8배, 8.5배 증가했고, 2016년 7.4%, 4.2%에 비해서도 향상된 결과이다.
지난 11년간 생존율의 지역간 차이는 2006년 4.2%포인트(p)에서 2017년 8.6%p로 2배 증가했다. 또한 뇌기능 회복률의 지역간 차이는 2017년에는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2006년 1.6%p, 2016년 7.3%p, 2017년 5.9%p 등 전반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폐소생술의 일반인 시행률은 매년 증가 추세로 2017년에는 9년전에 비해 약 11배 증가(2008년 1.9%→2017년 21.0%)했고, 지역 간 시행률 격차(2008년 2.5%p→2017년 26.9%p)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하정열 심폐소생술 국민운동본부 이사장은 "환자 발견시에는 신속히 119에 신고하도록 하고, 심장정지가 가정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므로, 우리 모두가 심폐소생술에 관심을 갖고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