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협력수사관 제도 신설 기술유출 예방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경찰청이 산업기술유출사범 수사분야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2018년 서울, 부산 등 대도시를 포함한 전국 17개 지방경찰청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국제범죄수사대 산업기술유출수사 평가에서 경남경찰청이 1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남경문 기자] 경남지방경찰청. 2018.8.17. |
경찰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 31일까지 전국 17개청 19개 산업기술유출 수사팀을 대상으로 국가핵심기술 국외유출 및 영업비밀보호법, 업무상배임 등 4개 평가항목으로 나누어 평가했다.
경남경찰청은 올해 3월 국내 드럼세탁기 핵심기술인 DD모터 설계도면을 중국으로 유출해 모터 생산이 가능한 설비까지 구축하려 한 중국 현지법인 연구소장과 연구원 2명을 구속했다.
9월에는 대기환경오염물질 정화설비 축열식 연소산화장치(RTO) 설계도면 30여종 등 핵심기술 자료들을 개인 USB에 저장해 중국 업체로부터 건당 2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서를 체결하고 관련 자료들을 중국업체에 빼돌린 연구원 1명을 구속하는 등 14건의 산업기술유출사범을 검거했다. 그 중 3명을 구속했고, 37명은 기소의견 송치했다.
경남경찰청은 올해 대외협력관 제도를 신설해 기술유출 예방활동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전문수사관들의 특화된 수사력이 전국 1위의 영예를 얻는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용표 경남경찰청장은 “1위 수상은 경남경찰을 신뢰하고, 지속적으로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신 도민의 덕분” 이라며 “앞으로 산업기술유출이 의심되는 경우 상담을 의뢰해 주신다면, 최고 수준의 증거분석기술과 수사력을 바탕으로 상담과 치밀한 수사를 통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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