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내홍 심화..입주자 협의회는 집행부 교체 준비 중
조합에선 임시사용승인 신청해 입주 대란 최소화 노력 중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헬리오시티'(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총 9510가구)가 다음달 1일 임시총회를 열고 입주를 위해 필요한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조합 내부 갈등이 악화되고 있어 원래 일정대로 연말에 입주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 정비조합은 다음달 1일 임시총회를 재소집하겠다고 지난 14일 공고했다.
이번 임시총회에서는 공사비 235억원을 증액하는 시공사와의 도급계약 변경, 아파트·상가 관리업체 선정, 사업시행계획 변경을 비롯해 입주 전 처리해야할 안건들이 상정된다. 앞서 조합은 지난 13일 임시총회를 열고 해당 안건들을 처리하려 했지만 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바 있다.
송파 헬리오시티 전경 [사진=HDC현대산업개발] |
입주자 협의회는 이번에도 안건 처리를 무산시키겠다는 입장. 뿐만 아니라 조합 집행부를 교체하기 위해 조합원 총회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를 열기 위해서는 서면결의자를 포함해 전체 조합원 6800명 중 과반수인 3400명 이상이 참석해야 한다. 이후 참석 인원의 과반이 찬성해야 안건이 의결될 수 있다.
만약 참석인원이 부족하면 조합은 임시 조치로 대의원회에서 주요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체 조합원의 과반이 넘게 참석했음에도 찬성표가 과반을 달성하지 못하면 조합은 이사회와 대의원회를 새로 거쳐 총회를 다시 열어야 한다. 이 과정에는 보통 한 달 이상이 소요돼 입주자 협의회와 조합 집행부가 갈등을 해결하지 않는 한 연말 입주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합은 입주지연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송파구청에 임시사용승인을 신청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