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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분 낮고 미네랄 풍부… 셰프들이 인정한 태안산 전통소금 '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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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뉴스핌] 송유미 기자 = “자염은 소금에 비해 염분이 낮고 미네랄이 풍부한 우리나라 고유의 소금입니다.”

강태안 서울 가스트로 투어 대표가 요식업계 10인을 대동해 진행한 ‘자염투어’의 시작을 알리며 이 같이 말했다. 

호텔앤레스토랑(Hotel & Restaurant)이 13일 셰프 10인을 초청해 서울 가스트로 투어의 강태안 대표가 이끄는 자염투어를 진행했다. 서울 가스트로 투어는 한국의 식문화를 알리는 음식관광 전문기업으로 다양한 테마로 미식투어를 진행한다. 한국 음식이라고 하면 불고기, 잡채 등에만 한정짓는 외국인들에게 자연스레 한국의 문화를 녹여낸 코스로 오감을 만족시킨다.

[태안=뉴스핌] 송유미 기자 = 서산동부시장 2018.11.13. yoomis@newspim.com

서울 가스트로 투어가 내세운 투어 중 ‘사라져가는 자염, 바다음식 여행(Tuscany of Korea; Disappearing Food Heritage, ‘Jayeom’)은 2017년 해양관광 스타트업 공모전에서 해양수산부와 한국어촌어항협회에서 인증을 받은 투어로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평가받는 우리나라의 태안지역의 천연갯벌염전을 방문한다. 

특히 서해안 일대의 천연자원인 자염을 알리는 것이 목적. 자염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우리 조상들이 만들어 먹던 소금이었으나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에 의해 보급된 값싼 천일염에 밀려 잊혀졌다. 명맥이 끊긴 자염을 2002년 5월 50년만에 태안 낭금갯벌에서 전통방식을 재현해 역사학계, 문화계, 언론계의 주목을 받았고 이후 현대적 공정을 접목해 상품화 해 탄생한 소금이 지금의 태안 자염이다.

강 대표가 지휘한 이번 투어에는 셰프 6인을 포함해 요식업계 관계자 10명과 함께해 태안 자염 갯벌과 공장, 주변일대를 방문하는 코스로 짜여졌다. 아침 일찍 서울에서 출발해 저녁까지 이어진 투어는 서산 동부 시장을 시작으로 자염 갯벌 및 공장에서 생산 과정을 꼼꼼히 둘러보고 신두리 해안사구를 방문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태안=뉴스핌] 송유미 기자 = 태안 자염 공장 2018.11.13. yoomis@newspim.com

 

한국 천년 전통의 맛 ‘태안 자염’ 

자염은 한국 유일의 해안국립공원 지녁인 태안의 살아있는 갯벌에서 만드는 소금으로 바다의 함수에 갯벌의 썰물 이후 7일동안 바싹 말라 하얗게 색을 띤 갯벌의 흙을 투과시켜 10시간 동안 끓여 만든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 들여 바람과 햇빛으로 수분을 증발시켜 만드는 반면 자염은 바닷물을 가마솥에 넣고 끓여서 만든다. 끓이는 과정에서 바닷물의 비릿함이 사라지고 중간중간 불순물을 걷어내기 때문에 쓴맛과 떫은맛이 전혀 없는 훌륭한 요리재료가 된다. 또한 입자가 고우며 공정 과정에서 미네랄을 손상시키지 않아 미네랄 함유량이 풍부하고 칼슘도 천일염의 14배에 이른다. 

[태안=뉴스핌] 송유미 기자 = 태안 자염 공장 2018.11.13. yoomis@newspim.com

자염의 명성은 2010년 개봉된 영화 '식객: 김치전쟁'에서 한 차례 알려진 바 있다. 김치의 다양한 맛을 조명하는 영화로 영화에서 세계적인 요리사 '배장은'이 최고의 소금을 얻기 위해 전통방식의 소금을 만드는 장면이 태안 '자염 체험장'에서 촬영되었다. 배장은 역을 맡은 배우 김정은이 갯벌에서 괭이질, 삽질, 가마솥 끓이기까지의 절차를 거쳐 만든 자염을 이용해 김치를 만드는 장면은 영화의 백미로 꼽히며 태안 자염이 새롭게 주목받았다.

실제로 태안 자염으로 김치를 담그면 배추의 섬유조직이 파괴되지 않아 김치가 신맛이 나도 무르지 않는다. 태안 자염에 함유된 칼슘이 배추의 세포벽을 구성하는 펙틴 분자들 사이에 다리를 놓음으로써 섬유질을 단단하게 하기 때문. 전국 방방곳곳 전통있는 식당들에서는 꾸준히 자염을 찾고 있다. 

[태안=뉴스핌] 송유미 기자 = 태안 갯벌 자염체험장 2018.11.13. yoomis@newspim.com

투어에 참여한 셰프들은 우리나라 전통 소금을 주제로 한 색다르고 의미있는 투어라고 입을 모으며 자염과 용도와 사용, 보관법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남동 스테이크 전문점 부첼리 하우스의 서일영 헤드셰프는 “실제로 요리할 때 용도에 따라 여러 소금의 역할을 나눠 골고루 사용한다”며 “자염은 특히 음식의 맛을 끌어내는 힘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서해안 해풍을 맞은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한 '서산 동부 시장'

자염투어의 시작점인 서산 동부 시장은 충남 서북부를 대표하는 시장으로 서해안에서 해풍을 맞으며 비옥한 땅에서 자란 청과와 신선한 해산물, 질 좋은 육류가 가득하다. 이 지역에서만 살 수 있는 ‘감태’는 들기름에 구워 풍미가 깊어 꼭 맛 봐야하는 음식으로 꼽힌다. 그 외 우럭, 가자미 등 반건조 생선과 어리굴젓 등이 유명하다. 서울의 노량진수산시장처럼 원하는 해산물을 선택해 계산하면 시장 내 식당에서 조리해주어 바로 식사가 가능하다. 이곳에서 맛보는 방어회와 가을철 꽃게찜은 서해안의 싱싱함이 입안까지 전해져오며 단맛까지 나는 듯 하다. 

[태안=뉴스핌] 송유미 기자 = 서산동부시장 2018.11.13. yoomis@newspim.com

 

태안의 가장 독특한 생태 관광지 '신두리 해안사구'

[태안=뉴스핌] 송유미 기자 = 신두리 해안사구 2018.11.13. yoomis@newspim.com

투어의 세 번째 방문지 신두리 해안사구는 세계 최대의 모래언덕(해안사구)이자 슬로시티로 지정된 태안의 가장 독특한 생태관광지로 사랑받는 곳이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빙하기 이후 1만5천년 전부터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북서계절풍을 직접 받는 지역으로 강한 바람에 모래가 해안가로 운반되며 오랜 세월에 걸쳐 모래언덕을 이룬 퇴적지형의 전형이다. 전사구, 사구초지, 사구습지, 사구임지 등 사구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자연여건이 나타나는 전형적인 사구지대로 내륙과 해안을 이어주는 완충역할과 해일로부터 보호기능을 하고있다.

yoomi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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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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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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