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이번 주(11월 19~23일)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추이에 따라 변동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주 중국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 ▲기대 이상의 광군제 실적 ▲당국의 민영기업 지원 확대 ▲12월 후룬퉁(滬倫通, 상하이-런던 증시 교차거래) 개통 등의 호재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주간 기준 상하이지수는 3.09% 올랐다.
지난주 중국 증시에는 모두 71억위안(약 1조1521억원)이 넘는 북상자금(北上資金, 외국인 자금의 중국 주식 투자)이 순유입 됐다.
중국 당국은 은행 증권사 보험사를 통한 전방위적인 민영기업 지원 방안을 내놓으며 투자자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당국의 방침에 따라 중궈(中國)은행은 4대 국유은행 중 처음으로 전액 출자한 자산관리회사를 설립해 A주 직접투자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상하이·선전 거래소는 16일 ‘상장폐지 규정’을 발표해 “허위 정보 공개 등 투자자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할 경우 강제로 상장 폐지하겠다”며 투자자 보호를 강조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에 보낸 협상 서신(답변서)에 대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협상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1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공개적인 설전을 벌이며 상대방을 비난했다. APEC 정상들은 사상 처음으로 공동성명 채택에 실패했다.
미중 1년물 국채금리가 역전되면서 위안화 절하 및 중국 외환보유액 감소 우려도 커질 전망이다. 16일 중국 1년물 국채금리는 2.5080%까지 하락하며 미국(2.6720%) 보다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하면서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조만간 역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주 이후 중국 증시는 또한 오는 30일~내달 1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루어질 중미 정상회담에 의해 상당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를 앞두고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하이퉁(海通)증권은 “올해 중국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자금 유입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저점탐색을 끝내고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쥐펑(巨豐)투자자문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전자 통신 IT 등 기술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대형주 위주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주간 기준 상하이지수 추이 [캡쳐=텐센트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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