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입장문 발표 "괴물의 탄생, 현 정부가 자초"
민주당과 민주노총 대결 국면 속 한국당도 가세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학용 위원장(자유한국당)이 민주노총을 대한민국 최고의 '괴물'이라며 '괴물의 탄생'을 문재인 정부가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여당이 광주형일자리 도입, 탄력근로제 확대, GM사태 해결 등을 두고 민주노총과 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어 김학용 위원장도 노조를 겨냥하며 전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 위원장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이미 지난 몇 주 동안 양대노조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바 있다"며 "대검찰청 청사를 기습 점거하더니, 급기야 청와대와 국회에서도 불법 기습시위를 벌이는 등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불법을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학용 국회 환노위 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9.12 kilroy023@newspim.com |
이어 "이 뿐만이 아니라, 민노총 금속노조 산하 한국 GM 창원비정규직지회 간부 등은 조합원 복직 등을 요구하며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회의실을 점거하는 등 최근 석 달 사이에만 서울과 경기, 대구노동청장실은 물론 김천시장실, 한국잡월드 등 노조원들이 마치 순례하듯이 돌아다니며 점거 농성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급기야는 여당의 원내대표 지역사무실 마저 점거하는 등 그야말로 우리와 통하지 않으면 모두를 적으로 간주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괴물’이 되었다"며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국민이 감내하고 있는 고통은 안중에도 없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생각하며 법 위에 군림하려드는 ‘괴물의 탄생’은 친노동을 표방한 현 정부가 자초한 일"이라고 일갈했다.
김학용 위원장은 "11월 9일 국회 환노위원장 명의로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탄력근로제 논의를 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며 "사회적 대화의 한 축인 양대노총이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논의가 쉽지 않은 상황임은 잘 알고 있지만, 근로시간 단축 위반 처벌 유예기간이 연말에 종료되는 만큼 국회 환노위도 경사노위의 파행을 마냥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양대노조는 좀 더 유연한 자세로 사회적 대화에 임해 주실 것을 호소한다, 제 식구만 챙기겠다는 구태의연한 투쟁방식으로는 국민도, 대다수의 노동자도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고용대란에 처한 청년 구직자들이 느꼈을 분노와 절망감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명분없는 총파업을 접고 대화의 자리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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