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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플레이어' 송승헌 "이제야 배우로서 욕심이 생기고 있어요"

기사입력 : 2018년11월16일 18:07

최종수정 : 2018년11월16일 18:07

OCN ‘플레이어’에서 사기캐릭터로 연기 변신…종영기념 인터뷰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1995년 의류 브랜드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수려한 외모에 짙은 눈썹이 대중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리고 드라마 ‘가을동화’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송승헌이 최근 종영한 OCN ‘플레이어’로 연기 변신을 꾀했다. 그동안 멋지고, 정의롭고 정의의 편에 선 역할을 주로 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정반대다. 드라마에서 사기캐릭터 강하리 역으로 분했던 송승헌을 15일 뉴스핌이 만났다.

배우 송승헌 [사진=더좋은 이엔티]

“일단 드라마를 무사히 마쳐서 기분은 좋아요. 매번 작품이 끝나면 다 비슷하지만 5개월가량 함께 고생한 연기자와 스태프들과 헤어지면 아쉽거든요. 이번에는 어느 때보다 팀워크가 좋았어요. 대본 리딩때만 해도 동료 배우 모두 처음 본 상태라 어색했는데, 촬영을 할수록 사이가 너무 좋았죠. ‘플레이어’는 어느 작품보다 끝난 아쉬움이 커요.”

극중 강하리는 ‘본투비 사기캐’로 정의할 수 있다. 검사의 아들로 태어나 전국 상위 0.1% 수재로 인정받으며 살았으나, 거짓말 같은 아버지 죽음 이후 거짓으로 둘러싸인 180도 다른 인생을 사는 인물이다.

“‘플레이어’ 고재현PD랑 인연이 깊어요. 개인적으로 형·동생하는 사이거든요. ‘블랙’ 할 때부터 이 작품을 준비한다고 얘길 하셨는데, 그때 강하리라는 인물에 대해 들었어요. 저한테 기존의 송승헌의 연기와 달랐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친한 친구들이랑 있으면 장난도 잘 치고, 매체를 통해 비춰지는 모습과 갭이 크거든요. 저의 장난기 있고 개구쟁이 같은 모습을 강하리에 녹이길 바라셨어요. 강하리가 상처도 아픔도 굉장히 큰 인물인데, 너무 무겁지 않게 표현하려고 했죠.”

어느 순간부터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그리고 그 변신이 가장 두드러졌던 것이 바로 OCN ‘블랙’(2017)과 이번 ‘플레이어’이다. 송승헌은 “정말 장르물에 대한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고백했다.

배우 송승헌 [사진=더좋은 이엔티]

“제가 사실 멜로 장르의, 사랑 연기가 주가 되는 연기를 많이 했어요. 한없이 진지하고 한 여자에 대해 목숨 거는 역할이었죠. ‘블랙’을 하면서 장르물에 대한 매력을 느꼈어요. 이젠 멜로물이 시시할 정도에요. 하하. 누군가를 사랑하고, 아픔을 겪는 연기를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아요. 진작 왜 안했나 싶어요(웃음).”

캐릭터에 변화를 주고 싶었던 건 비교적 최근이었다. 영화 ‘인간중독’(2014)이 계기였다. ‘인간중독’ 이후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갑작스레 변화한 그의 연기에 대중은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송승헌은 이제야 연기에 대한 재미를 찾았다고 털어놨다.

“20~30대에는 솔직히 연기에 대한 재미를 못 느꼈어요. 부끄럽지만 최근에야 연기에 대한 재미를 느끼고 있거든요. 연기를 하고 싶어서 시작했던 것도 아니고, 좋은 사람을 만나서 연기자가 됐죠. 그러다 팬 분에게 편지를 받았는데 ‘당신 작품으로 감동을 받았다. 그러니 당신도 하는 일에 감사하며 살라’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그때 정말 창피했어요. 단순히 일로 생각했는데, 누군가는 제 작품으로 감동을 받은 거잖아요. 그래서 한 가지 캐릭터만 고집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만약 그런 편지를 일찍 받았다면 조금 더 훌륭한 연기자가 됐을 것 같기도 하네요. 하하.”

배우 송승헌 [사진=더좋은 이엔티]

어린 시절 연기를 하며 가치관에 대해 생각하지도 못했다. 혼나기만 했던 세트장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고. 하지만 조금씩 다른 배역을 맡아 연기에 대한 재미를 찾았고, 이제야 연기에 대한 가치관도 생겼다.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연기를 함에 이어서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고민해요. 진정성 있게, 더 최선을 다해 연기하려고 하고요. 최근 ‘미션 임파서블’ 영화를 봤는데 톰 크루즈가 너무 멋있는 거예요. 저도 톰 크루즈처럼 멋지게 나이 들어가는 배우가 되는 게 하나의 꿈이에요. 목표이기도 하고요.”

조금씩 연기에 대한 변신을 꾀하면서 작품에 대해서도, 캐릭터에 대해서도 제한을 두고 있지 않고 있다는 것이 송승헌의 설명이었다. B급 정서의 장르도, 코믹하고 망가지는 연기도 하고 싶다는 하나의 새로운 목표를 밝혔다.

“거짓말처럼 요즘 배우로서 욕심이 많이 생겼어요. 재지 않으려고요. 작품을 할 때마다 성공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하지만 그건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어요. 결국에 남는 건 작품인데, 앞으로 열심히 하고 싶어요. 배우로서, 연기자로서 욕심이 점점 생겨요. 그리고 더 진지하게, 열심히 하다 보면 연기력에 대한 혹평도 지금보다 나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웃음).”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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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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