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인 납북 피해자 요코타 메구미(横田めぐみ)가 오늘(15일)로 납치된지 41년째가 된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메구미의 어머니 요코타 사키에(横田早紀江)는 전날 가와사키(川崎)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사히 돌아와주기만 하면 된다"며 "어떻게든 (딸을) 되찾고 싶다"며 정부에 조기 구출을 호소했다.
요코타 메구미는 중학교 1학년이던 1977년 니가타(新潟)시에 위치한 중학교에서 하교하던 중 행방불명됐다. 메구미가 북한에 납치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건 20년 뒤인 1997년이다. 사키에는 당시를 떠올리며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을 받으며 어떻게 하루하루를 살아갔다"고 회상했다.
현재 남편인 요코타 시게루(横田滋)는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 중인 상태다. 가족들에 따르면 그는 치료를 받으면서도 늘 납치문제를 생각하며 "참 어렵네"라는 등의 얘기를 하고 있다.
요코타 메구미의 가족들은 일본과 북한의 정상회담 실현을 바라고 있다. 그는 "어려운 교섭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국민이 끌려간지 40년 이상 지났다는 사실을 정부는 무겁게 받아들여 확실히 교섭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학생 때 납치된 메구미는 올해로 54세가 된다. 사키에는 딸에게 "건강에 신경쓰길 바란다. 건강하지 못하면 돌아올 수 없으니까"라며 "엄마와 가족들도 건강히 지내며 노력하고 있다"며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당시 납치 피해자 가족들과 만남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 사진 앞줄 맨 오른쪽이 요코타 메구미의 어머니 요코타 사키에다.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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