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여타 주요 산유국들이 내달 회의에서 감산 논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전날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급반등하고 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66달러65센트로 1달러18센트 올랐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56달러29센트로 60센트 상승했다.
로이터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3명의 소식통을 인용, OPEC과 감산 파트너들이 일일 최대 140만배럴(bpd) 감산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측에서 언급한 감산 규모보다 훨씬 큰 것이다.
지난 10월 중순 이후 과잉공급과 세계 경제성장 둔화 우려에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7.5% 내리며, 2014년 유가 붕괴 이후 최대폭 하락했다. 전날까지 국제유가는 12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WTI는 7% 이상 급락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오는 12월 미국의 7개 주요 셰일유 분지에서 산유량이 794만bpd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총 산유량은 이미 사상최대인 1160만bpd로 세계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앞서고 있다. 대다수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산유량이 내년 상반기에 1200만bpd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14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