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비 50% 이상 늘어…한국관 참가 역대 최대
인플루언서·CSR 등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방안 마련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미용전시회에 통합 한국관을 마련, 우리기업들의 전시를 돕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는 14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홍콩에서 대한화장품협회 등 23개 기관과 공동으로 '홍콩 Cosmoprof(코스모프로프) 뷰티 전시회(Cosmoprof Asia Hong kong)' 통합 한국관을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통합 한국관에는 총 316개사가 참가한다. 작년 210개사(14개 기관) 대비 50% 이상 늘었다. 1997년 첫 참가 이래 22회째를 맞는 한국관 참가 역사상 최대규모다. 통합 한국관은 국가관으로서 통일된 이미지를 위해 동일 및 유사 디자인으로 시공됐으며, 통합 디렉토리 및 가이드북 제작, 공동 마케팅 활동이 이뤄진다.
KOTRA는 14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홍콩에서 대한화장품협회 등 23개 기관과 공동으로 ‘홍콩 코스모프로프 뷰티 전시회' 통합 한국관을 운영한다. 사진은 전시회 관람객들이 한국관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KOTRA] |
KOTRA는 전통적인 바이어 초청 비즈니스 상담 외에도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와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마련했다. 중화권 전역에 영향력이 있는 홍콩 및 중국의 유명 뷰티 인플루언서 5명을 한국관에 초청해 한국 화장품을 직접 체험하게 했다.
KOTRA는 또 예비 뷰티 전문가들에게 K-뷰티를 알리는 CSR 행사도 14일(현지시간) 개최했다. 홍콩의 직업 전문학교인 홍콩 디자인 기관(HKDI) 학생에게 최신 뷰티 트렌드 강연과 한국 메이크업 아티스트 시연을 했다. 학생들은 전시회 출품 제품을 직접 체험해봤다.
2017년 홍콩의 화장품 시장규모는 36억 달러(약 4조원)로 세계 화장품 시장의 0.8% 정도다. 시장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홍콩은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테스트마켓인 동시에 중국과 홍콩의 특수한 관계를 활용할 수 있는 전략시장이라는 게 KOTRA측 설명이다.
홍콩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연 4400여만 명으로 홍콩 인구의 6배에 달하며,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홍콩 화장품 유통회사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본토와 달리 대 홍콩 화장품 수출은 위생허가가 필요 없어, 복잡한 준비 없이 바로 진출 가능하다.
이를 위한 국내 기업들의 홍콩시장 진출 노력에 힘입어 2013년 홍콩시장 수입점유율 5위였던 한국 화장품은 2016(9억3000만 달러)년 1위로 뛰어올랐고, 2017년(9억7000만 달러)에도 프랑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KOTRA 관계자는 "한국 화장품이 단시간에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이유로 현지 바이어들은 한류 효과, 합리적 가격 대비 뛰어난 품질을 공통적으로 이야기한다"며 "또한 BB크림, 에어쿠션 등 독보적인 신제품 개발과 시장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힘도 주효했다"고 전했다.
이민호 KOTRA 무역기반본부장은 "홍콩 Cosmoprof 뷰티 전시회는 아시아는 물론 세계 뷰티시장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장으로서, K-뷰티의 우수성을 알릴 좋은 기회"라면서 "최근 치열해지는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유통회사, 인플루언서를 통한 현지 마케팅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