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시즌 초반 우여곡절을 겪은 강승호가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후 한국시리즈 우승에 밑거름이 됐다.
프로야구 구단 SK 와이번스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에서 5대4로 승리하며 통산 4번째 우승반지를 품었다.
SK는 이날 홈런 3방이 중요한 순간마다 터졌다. 9회초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터뜨린 최정과 연장 13회 승부를 결정짓는 한동민의 솔로 홈런이 터졌다. 여기에 강승호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강승호는 1대0으로 앞선 4회 투런포를 터뜨렸다.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뒤 SK의 새로운 주전 2루수로 떠오른 강승호.[사진= SK 와이번스] |
강승호는 지난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뒤 경찰청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을 LG에서 주전 2루수로 시작했다.
그러나 수비에서 잇달아 실책을 쏟아냈고, 타석에서는 무기력했다. 5월에 타율이 1할까지 떨어지자 2군으로 내려간 강승호는 7월말 극적으로 SK 투수 문광은과 트레이드로 팀을 옮기게 됐다.
내야진이 불안했던 SK로 팀을 옮긴 강승호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졌다. SK로 팀을 옮긴 뒤 강승호는 타율 0.322 2홈런 21타점을 기록하며 새로운 주전 2루수로 떠올랐다.
강승호의 활약은 가을에도 이어졌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타율 0.294(17타수·5안타) 1홈런 3타점 4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1차전에서는 4안타를 몰아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선발 출전한 4경기에서 타율은 0.182(11타수·2안타)로 낮았지만, 6차전에 중요한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주전 3루수 최정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자 3루로 자리를 옮겨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강승호는 천안북일고 재학시절 '초고교급 내야수'로 이름을 떨쳤다. 이후 LG에 입단한 뒤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으나 SK로 팀을 옮기자 잠재력을 발산하고 있다. 내년 시즌 강승호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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