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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 삼킨 캘리포니아 '아수라장', 25명 사망·110명 실종· 30만명 대피

기사입력 : 2018년11월11일 07:35

최종수정 : 2018년11월12일 07:44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지난 8일 캘리포니아의 북서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3일째 세력을 확대,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말리부 울시의 산불 [사진=로이터 뉴스핌]

역대 최악의 화재로 평가 받는 산불에 속수무책 인명과 재산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화마가 방출하는 일산화탄소 오염까지 직간접적 피해로 캘리포니아가 신음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25명으로 늘어났다.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서 대피 인구는 30만명을 훌쩍 넘었다. 플로리다의 올랜도 전체 인구보다 많은 피난민이 발생한 셈이다.

실종자도 1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거주지가 밀집한 지역에 화마가 덮친 데 따라 인명 피해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부동산 자산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패러다이스로 불리는 은퇴 인구 밀집 지역이 잿더미로 변했고, 이 밖에 화재에 소실된 건축물이 6700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화 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HBO의 시리즈 ‘웨스트월드’의 촬영 장소인 파라마운트 랜치가 불길에 파손된 것. 이 밖에 산림 피해도 악화 일로다.

정부 관계자들은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부실한 관리가 최악의 산불을 일으킨 원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기후 변화를 화재의 주요인으로 지목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박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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