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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전락한 靑 일자리 상황판...文 대통령, 올해 한차례도 언급 안해

기사입력 : 2018년11월11일 05:27

최종수정 : 2018년11월11일 05:27

文 대통령 취임 직후 설치…공식 언급 횟수는 단 두차례
“일자리 상황판 꺼졌나”, “고장난 것 아닌가” 문의 많아
적은 언급 횟수‧악화일로 걷는 경제·고용상황 함께 지적돼
누리꾼들 “일자리 상황판 신경 쓴다는 제스처 보여줄 필요 있어”

[서울=뉴스핌] 하수영 수습기자 = “대통령이 매일 일자리 상황을 점검합니다”.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 걸려있는 대한민국 일자리 상황판에 적혀 있는 문구다. 그러나 이 말과 대조적으로 일각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 상황판을 잊어버린 것 같다”는 뼈 있는 농담이 나온다.

문 대통령이 일자리 상황판을 언급한 횟수는 취임 이후 지금까지 두번 뿐이다. 처음 일자리상황판이 만들어졌던 지난해 5월, 그리고 상황판을 설치한지 6개월 되던 시점인 지난해 12월이다. 문 대통령이 유일하게 공식적으로 일자리 상황판을 언급했던 때다.

그 이후 일자리 상황판에 대한 아무런 언급이 없다. 사실상 청와대 내에서조차 아무도 거론하지 않는 애물단지가 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일자리 상황판을 잊어버린 것 같다”는 지적이 제직된다.

이는 비단 문 대통령의 언급 횟수가 적기 때문만은 아니다. 여론조사기관의 전문가들은 "악화되고 있는 대한민국 경제지표, 특히 고용지표가 그 원인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하지 않겠느냐"고 분석했다.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홈페이지 '대한민국 일자리 상황판. [사진=일자리위원회]

靑 게시판·포털 누리꾼 "문 대통령님, 일자리 상황판 잊으셨나요" 문의 많아 

지난달 12일 청와대가 통계청에서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 수는 102만명이다. ‘IMF 이후 최장기간 실업자 수 100만명 유지’라는 기록을 세웠다. 반면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4만 5000여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런 상황 탓에 일자리를 넘어 대한민국 경제 상황을 우려하는 국민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청와대는 아직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공공기관 단기 일자리 등을 만들어서 일자리를 늘리겠다”고는 했지만 이에 대해 “미봉책에 불과하다”,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게 중요하다”는 등의 비판이 나온다.

심지어 청와대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고용동향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물론 청와대가 그렇게 생각할 만한 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마이너스는 아니다. 또 상용직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고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인력감소 폭도 둔화됐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9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18.11.01

'경제부총리·靑 정책실장 바꿨는데'...여론은 싸늘 "대북정책만큼 경제도 전념하는 모습 보여야"

청와대도 “현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한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는 했다. 하지만 “심각하다”는 인식이 임시직이나 일용직에만 머물러 있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다수 전문가들은 “정부는 양질의 일자리를 늘릴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하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일자리는 정부가 아니라 기업이 만드는 것”이라는 지적도 심심찮게 나온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달라’, ‘규제를 완화해달라’는 요구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이에 대해 정부는 ‘혁신성장’, ‘규제 완화’ 등을 기치로 일자리 증대 정책을 마련해 내놓고 있지만 반응은 뜨듯미지근하다.

한 누리꾼은 지난달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 발표 내용을 다룬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란에 “강의실 불 끄는 체험형 일자리나 알아보라고 선심 쓰듯이 세금 쓰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쓴소리를 했다.

지난 9일 청와대가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 등 이른바 ‘경제 투톱’을 전격적으로 교체하고 ‘포용국가’라는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는 등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지만, 이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적지 않다.

특히 신임 홍남기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매주 경제인들과 식사를 하며 혁신성장에 주력하겠다”고 언급한것과 관련, 네이버 등 포털에서는 “얼굴 보고 잔소리를 하겠다는 것인가”,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겠나”, “기업인들 불러 북한에 지원하려고 그러는 것 아니냐”면서 부정적 댓글들이 잇따랐다.

정치권의 한 고위인사는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을 제대로 보완하지 않는 한 사람만 바꾼다고(경제라인을 교체한다고) 경제 회복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고위인사는 특히 "역대 어느 정부도 해내지 못한 대북관계 개선 등 성과가 적지 않은데,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워낙 나빠져있어 좀처럼 국정운영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11월 1주차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평가결과 [자료=리얼미터]

"대통령이 매일 소개문구로 언급할 때 올까"...잊혀진 일자리 상황판, 다시 가동될지 주목

부정적 여론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 9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p 하락한 55%였다. 50%대에서 반등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부정평가를 한 응답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경제‧민생문제 해결을 못 한다”, “일자리‧고용 문제가 있다”라고 답했다.

대한민국 일자리 상황판은 지금 이 시간에도 열심히 작동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손쉽게 고용률, 실업률, 청년실업률, 취업자 수, 비정규직 비중 등의 주요 고용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온라인 일자리 상황판에 자료가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는 것을 넘어 “일자리 상황판이 고장이 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는 것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제언이 적지 않다.

“일자리상황판이 꺼지거나 고장이 났다는 말이 더 이상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 문 대통령의 새로운 과제가 아니겠느냐”. 한 누리꾼이 문 대통령에게 한 쓴소리의 일부다.

이 말처럼 앞으로 국민들이 “문 대통령이 매일 일자리 상황을 점검한다”는 일자리 상황판 소개문구를 생생하게 실감할 수 있게 될지 사못 주목된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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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42.1%·민주 41.3% '재역전'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30대와 서울 민심이 요동치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지지율을 오차 범위 안에서 다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낮 12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발표한 자동 응답시스템(ARS) 조사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39.7%) 대비 2.4%포인트(p) 오른 42.1%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42.3%) 대비 1%p 떨어진 41.3%다. 같은 기간 조국혁신당은 3.5%→2.8%로 0.7%p 하락했다. 개혁신당은 2.3%에서 2.0%로 0.3%p 떨어졌다. 진보당은 0.7%에서 0.9%로 0.2%p 올랐다. 기타 다른 정당은 3.1%에서 1.9%로 1.2%p 하락했다. 지지 정당 없음은 7.6%에서 8.1%로 0.5%p 늘었고 잘모름은 0.6%에서 0.9%로 0.3%p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2.27 ace@newspim.com 연령별로 보면 만 18~29세와 30대, 60대 이상은 국민의힘 지지도가 높았다. 40~50대는 민주당을 더 지지했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30대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민주당을 다시 앞섰다. 만 18~29세 정당 지지도를 보면 국민의힘 45%, 민주당 34.6%, 개혁신당 5.8%, 조국혁신당 3.1%, 진보당 1.9%, 기타 다른 정당 0.6%, 지지 정당 없음 8.1%, 잘모름 0.8% 등이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39.6%에서 45%로 5.4%p 올랐고 민주당은 36.9%에서 34.6%로 2.3%p 떨어졌다. 30대는 국민의힘 41.3%, 민주당 35.4%, 개혁신당 3.6%, 조국혁신당 3.3%, 기타 다른 정당 4.5%, 지지 정당 없음 11.3%, 잘모름 0.7% 등이다.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35.2%에서 41.3%로 6.1%p 올랐고 민주당은 41.3%에서 35.4%로 5.9%p 하락했다. 40대는 민주당 54.1%, 국민의힘 30.3%, 조국혁신당 2.6%, 개혁신당 1.1%, 기타 다른 정당 2.8%, 지지 정당 없음 7.0%, 잘모름 2.1% 등이다. 50대는 민주당 46.8%, 국민의힘 36.6%, 조국혁신당 4.6%, 개혁신당 0.9%, 기타 다른 정당 1.2%, 지지 정당 없음 8.0%, 잘모름 0.5% 등이다. 60대는 국민의힘 46.3%, 민주당 39.7%, 조국혁신당 2.2%, 개혁신당 1.1%, 기타 다른 정당 1.6%, 지지 정당 없음 8.5%, 잘모름 0.6% 등이다.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56%, 민주당 34%, 조국혁신당 0.6%, 진보당 2.0%, 기타 다른 정당 1.1%, 지지 정당 없음 5.7%, 잘모름 0.6% 등이다. 지역별로 보면 직전 조사와 비교해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다시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43.7%, 민주당 35.4%, 개혁신당 3.8%, 조국혁신당 3.1%, 진보당 1.0%, 기타 다른 정당 2.1%, 지지 정당 없음 9.7%, 잘모름 1.2% 등이다. 경기·인천은 민주당 45.8%, 국민의힘 38.7%, 조국혁신당 2.0%, 개혁신당 1.7%,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0.6%, 지지 정당 없음 10.0%, 잘모름 0.3% 등이다. 대전·충청·세종은 국민의힘 43.5%, 민주당 39.2%, 조국혁신당 1.8%, 개혁신당 2.6%, 진보당 0.8%, 기타 다른 정당 5.6%, 지지 정당 없음 6.6% 등이다. 강원·제주는 국민의힘 39.4%, 민주당 35.7%, 조국혁신당 8.8%, 진보당 2.4%, 기타 다른 정당 2.4%, 지지 정당 없음 8.8%, 잘모름 2.4% 등이다. 부산·울산·경남은 국민의힘 48.8%, 민주당 36.7%, 조국혁신당 4.0%, 개혁신당 0.6%, 기타 다른 정당 2.9%, 지지 정당 없음 4.6%, 잘모름 2.4% 등이다.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53.4%, 민주당 31.1%, 조국혁신당 2.8%, 개혁신당 1.0%, 진보당 1.0%, 기타 다른 정당 1.5%, 지지 정당 없음 8.3%, 잘모름 0.9% 등이다. 광주·전남·전북은 민주당 59.6%, 국민의힘 28.5%, 조국혁신당 1.9%, 개혁신당 3.1%,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0.9%, 지지 정당 없음 5.1% 등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국민의힘 41.8%, 민주당 41.4%, 개혁신당 2.7%, 조국혁신당 4.0%, 진보당 0.8%, 기타 다른 정당 1.5%, 지지 정당 없음 7.1%, 잘모름 0.6% 등이다. 여성은 국민의힘 42.5%, 민주당 41.2%, 조국혁신당 1.6%, 개혁신당 1.3%,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2.3%, 지지 정당 없음 9.0%, 잘모름 1.1% 등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40~70대 이상은 지지하는 정당 입장이 확실한 반면 20~30대는 여론이 유동적"이라며 "여론조사 추이는 과대 표집이 줄어들고 비정상적인 모습이 정상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무작위 전화걸기(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ce@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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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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