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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의, 에르도안에 의한, 에르도안을 위한 터키항공” - 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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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9일 오후 5시3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터키 국영항공사인 터키항공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치적 도구로 쓰이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각) 비중있게 보도했다. 

“어린 시절 비행기 소리가 들리면 길바닥에 누워 비행기가 날아가는 모습을 봤다.” 터키항공을 애정해 마지 않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올초 항공사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향수에 젖어들며 한 말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항공의 폭발적인 성장 덕에 “모든 국민들이 해외여행을 다니게 됐다”며 치켜세우곤 한다.

과장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터키항공이 국제사회에서 터키 입지를 다시 세울 지렛대 역할을 한 것만은 분명하다. 터키항공은 전통적인 유럽 및 미국 라이벌 항공사들이 쥐고 있던 파이를 점차 가져오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항공사 중 하나다.

터키항공 [사진=터키항공]

터키항공이 탄탄대로만 걸었던 건 아니다. 지난 2016년 시리아 내전에서 튄 불똥으로 일대 지역권과 터키가 극심한 혼란을 겪으면서 국영 항공사인 터키항공도 그 여파에 시달리기도 했다. 터키 정부는 터키항공 지분의 49%를 소유하고 있다.

이제 터키항공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야심작인 이스탄불 신공항으로 허브를 옮길 준비를 하고 있다. 120억달러가 투입된 이스탄불 공항은 최종 완공 시 연간 여객 2억명을 수용할 수 있다. 지난달 1단계 개항을 마쳤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이스탄불 공항 개항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꿈꾸는 국가 비전을 짐작케 한다. 친정부 성향 사바신문의 히랄 카플란 기자는 "대통령은 이스탄불 공항으로써 국가 브랜드를 더욱 강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앞서 열린 개항식에서 자신의 '메가 프로젝트'가 "세계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일각에서는 터키항공이 항공산업의 새로운 확장 국면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나온다. 어쩌면 터키항공이 이미 임계점에 도달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933년 설립된 터키항공의 1980~90년대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지금의 터키항공을 보면 과거 'THY(사람들이 싫어해요·They Hate You)'로 놀림받았던 과거를 상상하기 어렵다. THY는 터키항공 탑승을 '두려워한' 승객들이 터키항공의 현지식 이름을 줄여 부른 별명이다.

터키항공의 대변천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열망하는 메시지에 완벽히 들어맞는다. 터키 여당인 정의개발당(AKP)은 "모든 터키 국민들이 살면서 최소 한 번쯤은 비행기를 타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항공을 넘어 '국민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터키항공은 AKP가 내세운 친시장정책과도 아귀가 맞았다. AKP는 국내시장 규제를 완화하고 터키항공의 국내선 독점 사업을 금지했으며, 항공세를 인하했다. 터키 정부는 터키항공에 대한 통제권을 2004년 기업공개(IPO) 때와 2016년 두 차례 내려놨다.

저가항공사 페가수스가 가세하면서 터키 여행객 수는 급격히 늘었다. 2002년 9백만명에 불과했던 국내선 이용객은 2015년 850만명으로 늘었다. 저렴해진 항공권 가격과 강력한 경제 성장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하는 기반이 됐다. 또 국내 여행시장의 성장을 발판삼아 터키항공은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카타르항공 등 외항사들보다 본격 앞서기 시작했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터키항공의 가장 큰 경쟁력은 항공사가 아닌 지리적 이점에서 나온다고 설명한다. 이스탄불에서 출발해 비행 3시간 이내에 당도할 수 있는 국가는 무려 50개국에 달한다. 모두 가성비 좋은 소형 항공기를 운용할 수 있는 노선이다.

터키항공은 동시에 FC바르셀로나 후원 및 미국 슈퍼볼 광고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오늘날 터키항공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노선을 보유한 항공사로 거듭났다고 자부한다. 터키 항공은 최근 취항한 기니 수도 코나크리, 우크라이나의 하르키우, 태국 푸켓 등을 포함해 252개 국제 노선을 운용하고 있다.

◆ “터키항공, 정치인들의 전략적 도구”

멈출 줄 모르는 터키항공의 성장세 속에 논란이 되고 있는 건 터키 정부의 역할이다. 정부가 절반에 가까운 터키항공 지분을 소유하고 있긴 하나 전문가들은 터키 정부가 항공사를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터키정부가 항공사 운영에 과도하게 관여함으로써 정부 지원을 제한하는 항공계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프랑스 싱크탱크인 로버트슈먼 재단은 "정치인들이 항공산업을 지원하면서, 이를 전략적 도구로 활용하는" 전형적인 예시를 터키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터키 정부의 전폭적인 항공사 지원은 유럽연합(EU) 항공업계 뿐만 아니라 전세계 항공시장을 위협한다는 지적이다.

과거 오스만제국이 누린 '세계적 영광'을 재현하길 바라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터키항공의 확장에 힘을 실어 준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아랍의 봄'이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터키항공이 터키와 중동국가들 간 무역 발전의 최전선에 있었을 정도다. 아랍의 봄이 이러한 야망을 좌절시키자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프리카로 눈을 돌렸다. 지난 2003년 터키에 들어선 아프리카 국가 대사관은 12개, 터키항공 취항도시는 5곳이었다. 올해 3월 아프리카 국가 대사관은 40개, 터키의 아프리카 취항지는 52곳이다.

중동지역에서의 그 영향력이 줄었음에도 터키항공은 여전히 지역적, 국제적 영향력을 구축하려는 에르도안 정권에서 주역을 담당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성공한 셈이다. 터키항공은 터키의 최초이자 최고의 세계적 브랜드"라고 소네르 카자페이 워싱턴협회 터키프로그램 담당자는 설명했다.

터키의 국제적 입지 강화 전략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강조하는 핵심 정책이다. 그러나 항공사로써 행사하는 그 방식은 거듭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탄불 새 공항 신축이 생태계를 파괴하고 스프롤 현상(도시 개발이 인근 미개발 지역으로 확산되는 현상)을 야기할 것이란 환경운동가들의 우려를 일축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합법적 경로마저 차단하며 시민들의 경고를 듣지 않는다고 반발하고 있다. 

실제 에르도안 대통령은 최근 비판적인 의견에는 점차 귀를 닫는 행보를 이어온 한편, 그의 보수적 가치를 내세우는 데는 대담해졌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터키항공 역시 여론의 비난에 부딪친 건 마찬가지다. 터키항공은 국내선 주류 제공을 중단하는가 하면, 정부 비판적 성향의 신문 제공 역시 중단했다. 

몇 년 전 터키에 잇따른 테러 사건으로 터키항공 실적은 급격히 위축됐다. 2015년 10억달러의 사상 최대 순익을 기록했던 터키항공은 2016년 77억달러의 손실을 봤다. 남아도는 좌석을 채우기 위해 항공권 가격을 내폭 내린 탓이다. 터키항공은 운항 횟수를 줄이고 항공기 도입 계획도 유예했다. 

터키항공은 이제 심각한 경기 불황과 싸워야 한다. 올해 초 터키 통화인 리라화가 사상 최저치를 주저앉는 등 터키는 유례없는 통화 위기를 맞았다. 

치고들어오는 항공업계 라이벌들도 무시할 수 없다. 스카이트랙스 세계항공사대상(World Airline Awards)에서 2015년 4위에 랭크됐던 터키항공은 올해 18위로 미끄러졌다. 

인베스텍 이코노미스트 줄리안 리머는 터키항공이 “터키항공으로 득을 보는 이가 ‘정부인지 주주인지 두고 항상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러나 저러나 터키항공의 영업 이익은 지난 10년간 이룬 최고 성적으로 돌아가진 못하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스탄불 새 공항이 또 다른 챌린징이라고 경고한다. 당초 지난달 계획된 항공사 허브 이주는 올해 말로 연기됐다. 그러나 공사 상황으로 보아서는 이마저 불투명한 상태라고 FT는 전했다. 공항과 도심을 잇는 지하철 개통은 2019년 말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메가 프로젝트’인 이스탄불 공항의 성공은 간절하다. 터키 정부는 이미 초대형 프로젝트가 국내외에 보여주는 터키의 위엄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공항 곳곳에 걸린 포스터는 터키 국민들에게 이 공항은 “단순한 공항이 아니다. 승리의 기념비”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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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상 첫 金 최가온은 누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 스키·스노보드가 오랫동안 꿈꾸던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은 17세 3개월 여고생이었다. 세화여고 3학년 최가온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며,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최가온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받아 클로이 김(미국·88.00점)과 오노 미쓰키(일본·85.00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스키·스노보드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깨무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세화여고 3학년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1차 시기 부상을 털고 일어나, 3차 시기에서 클로이 김을 제치고 극적인 역전 금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든 채 미소를 짓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최가온은 이미 국제 무대에선 검증받은 올림픽 금메달 후보였다. 2023년 1월 미국 애스펀 X게임에서 14세 2개월의 나이로 슈퍼파이프를 제패하며 클로이 김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고, 한국 최초 X게임 금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같은 해 12월엔 월드컵 데뷔전에서 곧바로 우승을 차지하며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상승 곡선은 큰 부상으로 한 차례 끊겼다. 2024년 1월 스위스 락스 월드컵 훈련 도중 허리를 크게 다쳐 척추 골절 판정을 받았고, 수술 후 1년 가까이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유소년 시절부터 '천재 보더'로 불렸던 10대 선수에게 커리어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일격이었다. 돌아온 곳도, 방식도 드라마 같았다. 부상을 당했던 바로 그 락스에서 2025년 1월 복귀전을 치른 그는 월드컵 동메달을 따내며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중국·미국·스위스에서 열린 월드컵 하프파이프를 연달아 제패하며 출전한 월드컵을 모조리 석권하는 신화를 만들었다. 월드컵에서도 1차 시기 부진 후 역전 우승을 여러 차례 연출해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을 얻었고, 그 흐름은 고스란히 올림픽까지 연결됐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극적인 역전 금메달을 차지한 뒤 시상대에서 눈물을 터뜨리자 클로이 김이 활짝 웃으며 쳐다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이번 대회 결선은 그야말로 최가온 커리어를 상징하는 한 편의 시나리오였다. 1차 시기 두 번째 점프에서 보드가 파이프 턱에 걸리며 크게 넘어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채 쓰러져 있었고, 의료진이 슬로프 안으로 들어와 상태를 살폈다. 2차 시기를 앞두곤 전광판에 'DNS(출전하지 않는다)'가 잠시 표기될 정도로 기권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그럼에도 그는 두 번째 런에서 다시 슬로프 위에 섰다. 하지만 2차 시기에서도 초반에 또 한 번 넘어지며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3차 시기를 앞둔 최가온의 점수는 10.00점, 결선 12명 가운데 11위. 반면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던 클로이 김은 이미 1차 시기에서 88.00점을 받아 여유 있게 1위를 지키고 있었다. 눈발까지 다시 굵어지며 코스가 무거워진 최악의 조건 속에서, 최가온은 무리한 1080도 회전 대신 현실적인 선택을 택했다. 1080도 이상의 초고난도 기술을 덜어내고 900도, 720도 회전으로 루틴을 재구성한 뒤, 세 번째 런을 완주하는 데 모든 걸 걸었다. 결과는 90.25점. 깔끔한 착지와 구성으로 심판 점수를 끌어올리며 단숨에 1위로 도약했다. 이제 남은 건 클로이 김의 마지막 런. 하지만 김은 2·3차 시기 모두 도중에 넘어지며 점수를 보태지 못했고, 결국 최가온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두 번째 점프 후 보드가 눈 턱에 걸리며 넘어지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최가온의 출발은 거창하지 않았다. 스노보드를 취미로 즐기던 아버지를 따라 보드를 타기 시작했고, 어린 시절엔 피겨 여왕 김연아를 동경해 피겨스케이팅을 먼저 배웠다. 그러다 하프파이프 특유의 공중 연기에 매료돼 보드를 선택했고, 가족의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받으며 세계 정상급 라이더로 성장했다. 겉으로는 수줍은 평범한 여고생이지만, 파이프 위에 올라서면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한 선수라는 건 코치와 동료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대목이다. 허리 부상 당시에도 "아픈 것보다 대회에 못 나가는 게 더 속상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경쟁과 무대 자체를 갈망하는 타입이다. 이번 금메달로 그는 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자리에도 이름을 새겼다. 17세 3개월에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18 평창에서 17세 10개월로 금메달을 땄던 클로이 김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7개월 앞당겼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3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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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거품 경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알파벳이 영국 시장에서 발행한 100년 만기 회사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월가 전략가들은 이를 두고 "신용 시장의 사이클 후반부 과열을 보여주는 최신 신호"라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 10일 영국 파운드화 채권 시장에서 10억파운드 규모(1조9600억 원)의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알파벳의 첫 파운드화 표시 채권이자 총 200억달러 규모의 다중 통화 자금 조달 계획의 일부다. 이번 100년물 채권에는 발행 규모의 약 10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으며 발행 금리는 영국 국채 10년물보다 120bp(1.20%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알파벳은 지난주 올해 자본지출 규모가 18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오라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인프라 지출을 늘리고 있어 빅테크 기업들의 총부채 발행 규모는 향후 5년간 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윈드 시프트 캐피털의 빌 블레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가 AI 확장을 위해 공공 및 민간 시장에서 조달되고 있는 부채가 역사적인 규모를 벗어난 수준임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블레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적당히 높은 쿠폰(금리)의 100년 만기 채권을 팔 기회를 포착한 점에 대해서는 그들에게 온전한 공로를 인정한다"며 "그들은 영국 보험사와 연기금들이 부채를 충당하기 위해 원했던 수요를 명확히 파악했다"고 말했다. 알파벳.[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3 mj72284@newspim.com 하지만 그는 이번 100년물 발행이 시장 거품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블레인 CEO는 "나는 100년 만기 채권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그보다 더 거품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당신이 고점의 신호를 찾고 있다면 비록 그것이 훌륭하게 실행된 거래일지라도 그것은 절대적으로 고점의 신호처럼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블레인 CEO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부채 축제'의 엄청난 규모에 대한 요점은 과거 내가 보았던 수많은 상황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특히 시장이 하나의 테마를 잡고 그들이 무엇을 사고 있는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알파벳의 이번 움직임이 자금 조달 다각화 차원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리스크를 우려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나추 초칼링엄 런던 크레딧 책임자는 "알파벳이 AI 자본지출(CAPEX)을 자금 조달하기 위해 시장의 맨 끝단(초장기물)에서 파운드화 발행을 준비한 것은 흥미롭다"며 "그들은 보험사와 연기금 수요를 활용하고 미국 달러 시장의 과포화를 피하기 위해 자금 조달원을 다각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 미튼의 사이먼 프라이어 채권 펀드 매니저는 100년물 발행이 여전히 "검증되지 않은 바다"라고 경고했다. 프라이어 매니저는 "구매자들은 기술 기업들이 주식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업계의 본질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란스러운 글로벌 및 현지 정치 환경 속에서 6%를 조금 넘는 수익률에 자금을 묶어두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지니치앤코의 타티아나 그레일 카스트로 공공시장 공동 대표는 이번 발행이 투자자들의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당신은 그 회사가 향후 100년 동안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존재할 것이라는 점에 올라타는 것"이라며 "이건 매우 드문 일이며 심지어 정부들도 100년 만기 부채를 잘 발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도 알파벳의 100년물 채권 발행에 우려를 표시했다. 버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알파벳이 100년 만기 채권 발행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것은 1997년의 모토롤라였는데 그해는 모토롤라가 거물(big deal)로 여겨졌던 마지막 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7년 초 모토롤라는 미국에서 시가총액 상위 25위이자 매출 상위 25위 기업이었다"며 "오늘날 모토롤라는 매출 110억달러에 불과한 시가총액 232위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2026-02-1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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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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