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중동에 기름 붓는 ‘브라질 트럼프’…“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집트, 親이스라엘 브라질에 불편…방문일정 돌연 취소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브라질 트럼프’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당선인마저 친(親) 이스라엘 정책을 표방하고 나서면서 중동 지역이 맞을 외교적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최근 이스라엘 주재 브라질 대사관을 이전하겠다고 밝혀 논란에 불을 지폈다. 미국과 과테말라 전례에 이어 브라질 대사관을 기존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는 것이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영유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자이르 보우소나루 당선인의 노골적인 친이스라엘 정책은 이미 이집트 심기를 건드렸고 향후에는 이슬람권 전체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터키 외교통은 로이터에 “개별 국가가 아닌 무슬림 세계 전체를 대변하는 반응이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정부 통계에 따르면 브라질은 터키 및 중동지역에만 연간 160억달러(약 18조원)어치를 수출한다. 여기서 이스라엘이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하다.

브라질의 이슬람권 수출품의 4분의 1이상은 육류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쇠고기 생산국이자 최대 할랄(haral) 육류 출국이다. 할랄은 이슬람교 율법 아래 신자들에게 허용된 식단을 일컫는다. 

살람게이트웨이 통계에 따르면 브라질의 연간 할랄 육류 수출 규모는 50억달러에 달한다. 경쟁 국가인 호주와 인도 수출액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보우소나루의 대사관 이전 계획안은 새 정권의 외교정책 정비 노력으로 풀이된다. ‘이데올로기적 편견’에 휩싸여 좌파 전임정부가 맺은 동맹관계를 지우고 미국 같은 강대국과의 관계 다지기에 급급한 계획이란 지적이다.

트럼프 정부도 지난 5월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해 파장을 일으켰으나 이를 뒤따른 동맹국은 사실상 없다. 비슷한 결정을 내렸다가 번복한 파라과이를 제외하면, 예루살렘으로 자국 대사관을 옮긴 나라는 과테말라뿐이다. 

보우사노루 당선인의 대찬 행보에 벤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보우소나루를 “친구”라며 치켜세운 반면, 이집트는 여과없이 불만을 드러냈다. 이집트 정부는 이번주 예정된 공식 방문 일정을 며칠 앞두고 돌연 취소했다. 외교 소식통 두명에 따르면 이번 취소 결정은 브라질 대사관 이전 계획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이란 설명이다.

이집트와 갈등 조짐을 보이면서 브라질 육류 산업엔 비상이 걸렸다. 

브라질 대형 육류업체 BRF의 페드로 파렌테 회장은 이날 오전 로이터 인터뷰에서 브라질이 “아랍 및 할랄 시장과 아주 중요한 통상관계를 맺고 있다”며 브라질 대사관 문제가 “걱정 사유”가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사안이 농목축업·통상·외무부 등 유관 분야와 함께 논의될 때 비로소 그들(새 정부)이 분명 최선의 해결책을 내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전방위적 논의를 촉구했다.

BRF 전체 사업에 할랄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BRF 영업 수익의 4분의 1, 그리고 절반에 가까운 영업 이익은 할랄 시장에서 나온다.

브라질 동물단백질협회(ABPA)에 따르면 할랄 닭고기는 브라질에서 수출되는 전체 닭고기의 절반에 이른다. 브라질의 지난해 닭고기 수출 규모는 71억달러였다.

알라 루시디 브라질 주재 이집트 대사는 인터뷰에서 “이집트와 브라질 간 형성된 쇠고기 및 가금류 무역시장 규모가 20억여달러”라고 설명했다. 그는 브라질의 이스라엘 대사관 이전 및 여파에 관한 언급을 피했다.

꾸준히 증가하는 할랄 육류 수요에 BRF는 터키와 아랍에미리트(UAE)에도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BRF는 2023년까지 걸프지역에서의 육류 가공품 생산량을 두배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집트가 브라질 방문 계획을 취소한 후 보우소나루는 대사관 이전 문제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가 이미 트럼프식 스타일을 답습하고 있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그간 트럼프 정치 스타일 및 외교 정책을 극찬하고 모방해왔다. 중요한 무역 파트너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이 별반 두렵지 않다는 점을 과시하기도 했다.

지난달 대선에서도 보우소나루는 ‘마치 트럼프처럼’ 보우소나루는 중국을 겨냥한 유세를 펼쳤다. 지금은 브라질 최대 교역상대국인 중국과의 관계를 유지하려는 정재계 노력으로 스탠스를 다소 누그러뜨린 상태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