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 예결위서 삼성바이오 논란 금융위 집중 질타
최 위원장 "증선위서 보고 있는 사안, 빠른 결론 기대"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삼성물산 감리 필요성에 대해 ‘일리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1.06 yooksa@newspim.com |
7일 최 위원장은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로 분식회계를 한 정황이 확인됐다"며 "금융감독원이 지금이라도 감리에 착수해 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 모회사)의 분식회계 건을 조사해야 한다”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언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다만 “감리는 금융감독원과 증권선물위원회가 판단할 문제"라고 최 위원장은 덧붙였다.
이날 박용진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고의적으로 바이오젠 콜옵션을 배제하는 등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 가치를 뻥튀기하기 위해 고의로 분식 회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봐주기’를 하며 결론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하며 금융위원장을 강하게 질타했다.
박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내부문건에서 삼성이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를 연기한 것을 알고 있었던 정황이 발견됐다"며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커졌다’며 자본잠식을 예상해 회계 처리를 갑자기 변경했고, 적자회사가 1조9000억원의 흑자회사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삼성은 경영권 승계작업을 위한 차원으로 삼성전자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지분이 많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과의 합병 추진에서 제일모직을 뻥튀기한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최종구 위원장은 “기업들이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회계 처리를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있지만 부족한 점들이 있다. 이 부분은 고치고 강화하겠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으나, 결론은 심의를 맡고 있는 증권선물위원회가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삼성을 감싼다는 것은)근거없는 내용”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관련해 일부러 시간을 끌거나 할 이유는 없으며, 사안이 복잡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관련한 증선위는 현재 민간위원들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고, 저는 그와 관련해 어떤 의견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가급적 빠르게, 공정한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재감리 관련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첫 회의를 시작했으며, 오는 14일 두 번째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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