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해진 토박이의 삶과 언어를 새롭게 발견"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제20회 백석문학상 수상작으로 시인 박성우(47)의 시집 '웃는 연습'이 선정됐다고 창비가 6일 밝혔다.
박성우 시인 [사진=창비] |
심사위원들은 "농촌 공동체의 일상에서 길어 올린 진솔하고 절박한 언어로 고향에 뿌리를 박고 살아가는 이들의 면면과 갖가지 사연, 그 속에 포착한 통찰을 들려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졍쟁과 효율을 앞세우는 도시적 생활감각과 속도를 존재의 한 부면에 상처처럼 새기는 한편, 이를 거슬러 자연과 어우러지는 사람살이 본연의 리듬을 창출해내고 희귀해져버린 토박이의 삶과 언어를 새롭게 발견한다는 점에서 백석의 시 정신을 계승한다고 평가돼 올해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박성우 시인은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신동엽문학상, 윤동주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했으며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등을 출간했다.
백석문학상은 시인 백석(白石)의 업적과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그의 연인이었던 자야(子夜) 김영한 여사가 1997년 출연한 기금이다. 상금은 2000만원이며, 오는 22일 저녁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