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美 중간선거] ‘최초’ 흑인여성 주지사, 무슬림 여성 의원 탄생하나

기사입력 : 2018년11월07일 00:11

최종수정 : 2018년11월07일 03:40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는 물론 전세계 ‘트럼프 주의’ 확산에 분수령이 될 미국 중간선거 투표가 6일(현지시간) 시작됐다.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전 5시 버몬트주에서부터 시작된 투표는 시차에 따라 중부, 서부, 알라스카 순으로 이어진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야당인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탈환,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이번 중간선거를 통해 ‘최초’에 도전하는 후보들의 선거 결과에도 눈길이 가고 있다. 

CNN 등 미국의 TV 방송들은 이날 오전부터 조지아주 투표소를 연결, 현장 스케치를 내보내고 있다. 민주당 주지사 후보로 나선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때문이다. 에이브럼스 후보가 공화당의 브라이언 캠프 후보를 누루고 승리할 경우 미국은 사상 최초의 여성 흑인 주지사를 맞이하게 된다.  

선거 마지막날까지 조지아 주시사 선거는 경합 상태다. 에이브럼스가 다소 우세하다는 여론조사가 나왔지만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상태다. 여기에 백인 우월주의 성향을 보인 트럼프 대통령에 맞선 흑인 여성 주지사 탄생 여부라는 정치적 함의가 상승 작용을 일으켜 선거기간 내내 표밭을 뜨겁게 달궜다.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오른쪽)와 함께 지지 집회에 나선 민주당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조지아주 주지사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장외 유세전도 치열했다. 지난 1일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고 유명한 흑인 여성으로 손꼽히는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에이브럼스 지원 유세를 펼쳤다. 윈프리는 한때 투표조차 할 수 없었던 미국 흑인의 가슴 아픈 역사를 거론하며 에이브럼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같은 날 공화당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투입, 맞불을 놓았다. 공화당을 지지하는 한 백인우월단체는 조지아주 유권자들에게 윈프리를 사칭, ‘내 친구 검둥이 계집애(에이브럼스)에 투표하라 ’는 자동발신 전화를 보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최초의 여성 무슬림 하원의원도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소속으로 미시간주 하원의원에 도전한 라시나 탈리브와 미네소타주의 일한 오마르 등이다. 탈리브는 팔레스타인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이 지역엔 공화당에서 후보가 출마하지 않아 당선이 확정적이다. 소말리아 이민자 가정 출신의 오마르 역시  선거구가 전통적으로 민주당 우세지역이어서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밖에 버몬트주 민주당 주지사 후보로 나선 크리스틴 홀퀴스트는 미국 사상 첫 트랜스젠더(성전환) 주지사에 도전하고 있다. 콜로라도 주지사 선거에 나선 민주당의 재러드 폴리스 하원의원이 승리하게 되면 최초 ‘게이’ 출신 주지사로 기록된다.  

한편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 결과도 관심을 끈다. 민주당 후보 나선 앤드루 길럼은 플로리다주 최초의 흑인 주지사에 도전장을 던졌다. 길럼은 상대 공화당 후보를 상대로 근소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플로리다는 미 대선 승부를 좌우하는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다. 더구나 흑인 주지사 탄생이란 상징성이 겹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길럼 후보에 대해 인종차별적 표현과 함께 ‘실패한 사회주의자’라는 색깔론까지 써가며 낙선 운동에 열을 올렸다. 소니 퍼듀 농업장관도 플로리다 지원 유세에서 이번 선거가 ‘목화 따기만큼 중요하다’라고 말해 큰 물의를 빚었다. ‘목화 따기’ 표현 자체가 흑인들을 비하하고 모욕감을 주는 언사다. 

민주당에선 최고의 흥행카드로 꼽히는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이 직접 지원유세에 나섰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야유만 보낼 게 아니라 직접 가서 투표해야한다. 지금 이순간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순간일 것” 이라고 길럼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