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에서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소매판매가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탄탄한 고용시장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향상하고 경쟁 심화에 따른 유통업체들의 프로모션이 확대하면서 소매판매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늘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 타겟[사진=로이터 뉴스핌] |
5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올해 연말 쇼핑시즌(11월 1일~12월 31일) 미국의 소매판매 매출은 1조20억달러로 전망됐다. 이는 1년 전보다 6% 증가한 수치로 증가율도 2011년 이후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브릭-앤-모타르(brick-and-mortar) 업체들의 매출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8783억8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케터의 앤드루 립스먼 애널리스트는 이날 성명에서 “온라인 업체가 계속해서 강한 두자릿대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브릭-앤-모타르 유통업체들은 이번 연말 쇼핑 시즌에 괜찮은 실적을 낼 것”이라면서 “모든 오프라인 업체들이 강한 실적을 내지는 못할 것이고 몇몇은 올해 폐점했지만 강한 소비 경제에서 일부 업체들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계속해서 시장점유율을 늘려 올해 12.3%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매출은 16.6% 늘어난 1237억3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이 심화하면서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각 회사의 프로모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케터의 신디 리우 애널리스트는 “업체들이 아마존과 경쟁하면서 무료 빠른 배송과 같은 프로모션이 더 늘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아마존 프라임 비회원들을 대상으로 미국 내 무료 배송의 최소 25달러 이상 구매 조건을 없앴다. 지난해 아마존은 원래 35달러였던 무료 배송 최소 구매액을 25달러로 낮췄다.
이날 아마존의 발표는 아마존과 경쟁하는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와 타겟에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의 무료 배송 최소 구매 조건은 35달러다. 타겟은 내달 22일까지 최소 구매액 조건을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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