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안요인 범죄발생·국가안보·환경오염 순
[세종=뉴스핌] 최온정 수습기자 = 국민들은 우리사회에서 ‘범죄발생’을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오염·자연재해에 대한 불안도 과거에 비해 늘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만9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50.8%는 범죄발생에 대해 ‘불안하다’고 답했다. 안전하다고 답한 비율은 17.2%에 불과했다.
우리사회의 주된 불안 요인을 꼽으라는 질문에도 20.6%가 범죄 발생을 꼽았고, 다음으로 국가안보(18.6%), 환경오염(13.5%)를 들었다. 2016년 조사에서 5.8%에 불과했던 환경오염은 경제적위험(12.8%), 도덕성 부족(9.5%) 등을 제치고 우리사회의 불안요인으로 떠올랐다.
◆ 안전도는 늘었지만...여전히 범죄가 무서워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회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20.5%로 2년 전(13.2%)에 비해 7.3%포인트 증가했다.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2년 전에 비해 14.2%p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31.3%는 불안하다고 느끼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범죄발생에 대한 불안으로 야간 보행을 경계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2년 전(40.9%)에 비해 4.4%p 줄어들긴 했으나, 36.5%는 야간 보행에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남자(25.7%)보다는 여자(47.0%)가 야간 보행에 두려움을 더 많이 느꼈고, 연령별로는 30대가 44.5%로 가장 높았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두려운 곳이 있다는 비율은 감소했다.
야간 보행이 두려운 이유로는 ‘인적이 드물어서(51.3%)’가 가장 많았고, ‘가로등이 없어서(25.9%)’, ‘CCTV가 없어서(16.5%)’ 순이었다.
2년 전보다 자연재해(6.6%)·환경오염(13.5%)을 불안 요인으로 꼽은 비율은 각각 3.6%p, 7.7%p 늘었다. 자연재해는 도시 거주민보다 농어촌 거주민이, 남자보다는 여자가 불안하다고 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환경오염은 도시 거주민·여자가 더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재난이나 긴급상황 시 대처수준은 아직 개선이 필요하다. 인공호흡 및 심폐소생술 방법은 54.0%만이, 소화기 사용법은 68.9%만이 알고 있었다. 특히 인공호흡 및 심폐소생술은 전혀 모른다고 답한 비율이 14.0%에 달해 주의가 필요하다.
◆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는 ‘불안하다’ 이구동성…환경보호 비용 부담도 ‘찬성’
미세먼지 [뉴스핌 DB] |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불안하다’는 비율이 ‘불안하지 않다’는 비율보다 높았다. ‘환경이 5년 전보다 나빠졌다라고 생각하는 사람(36.4%)’은 2년 전에 비해 5.7%p 늘었고, 5년 후에도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36.8%를 차지했다.
사람들은 특히 대기가 가장 나쁘다고 입을 모았다. 대기에 대해서는 ‘좋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28.6%)이 ‘나쁘다’라고 응답한 비율(36.0%)보다 낮았다. 대기를 제외한 다른항목(소음·진동, 녹지환경, 하천, 토양 등)은 좋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구체적으로 미세먼지(82.5%)·방사능(54.9%)·유해 화학 물질(53.5%)·기후변화(49.3%) 등의 환경문제에 대해서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의 비율이 높았다. 농어촌보다 도시가 환경 문제에 더 불안함을 느꼈다.
환경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환경보호를 위해 세금(부담금 등 포함)을 내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는 사람들의 비율은 절반을 넘겼다. 찬성 비율은 50.1%로 2년 전(36.2%)보다 13.9%p 증가했으며, 모든 연령대에서 환경보호 비용 부담을 찬성하는 쪽이 반대하는 쪽 보다 많았다. 특히 30대와 40대는 절반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