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늄 채굴 및 정련, 정광 시설 계속 가동되는 것으로 포착"
"우라늄 광석 폐기물 증가한 것으로 보여"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북한 황해북도 평산군에 위치한 우라늄 채굴 및 정련, 정광 시설이 계속해서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포착됐다고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는 2016년 초부터 2018년까지 촬영된 상업용 위성 사진을 비교한 결과 북한에서 두 번째로 큰 평산 우라늄 정광 시설이 지속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38노스는 시설에서 이용되는 우라늄 광석이 평산 광산에서 채굴된 것인지, 이미 예전에 채굴된 뒤 보관된 것인지 혹은 다른 공장에서 옮겨져온 것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향후 북한과 비핵화를 합의할 때, 북한이 천연 우라늄을 얻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연 우라늄은 고농축 우라늄 생산 과정의 핵심 물질이며, 고농축 우라늄은 핵무기를 제조하는 데 이용된다.
또 38노스는 평산 우라늄 채굴 및 정련 시설을 촬영한 상업용 위성 사진을 공개하며, 2016년 이후로 광산 폐기물 더미가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폐기물 처리 연못에 쌓인 폐기물량도 늘어났다고 덧붙이며, 이 같은 현상은 평산에서 채굴 및 정련, 우라늄 농축 활동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을 암시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폐기물 처리 연못의 남서쪽을 촬영한 위성 사진을 관찰한 결과 인근 수면이 심하게 얼룩진 것으로 보이며, 폐기물의 증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폐기물이 최근에 채굴된 우라늄 광석의 부산물인지, 이미 채굴된 광석에서 나온 것인지 혹은 다른 광산에서 가져온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부연했다.
평산은 우라늄 광석을 '옐로 케이크(yellow cake)'로 공정하는 시설이 위치한 것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우라늄 정광이라고도 불리는 옐로 케이크는 우라늄 광석이 채굴된 뒤, 불순물 제거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 중간 가공물이다.
황해북도 평산에 위치한 우라늄 채굴 및 정광 시설이 계속해서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포착됐다고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38노스 홈페이지] |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