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조선업 불황에 따른 경영악화로 중단해 온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4년 만에 재개한다. 규모는 100명 미만의 두 자릿수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은 4일 "인력 단절에 따른 계층간 부조화를 막고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
접수는 채용 홈페이지에서 오는 5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고, 채용 분야는 설계‧생산관리‧재무회계‧경영지원‧구매‧R&D‧영업등 전분야다.
회사는 2014년 하반기를 마지막으로 지난해까지 신입사원 신규채용을 실시하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3년 사원 기간을 거쳐 대리로 승진하는 기간을 비춰보면 올해 신입사원을 뽑지 않으면 회사는 사원 '제로' 상황에 직면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희망퇴직을 하게 되면 회사는 주로 고임금의 연차가 많은 직원들이 나가길 기대하지만 실제로 나가는 직원들은 이직하지 쉬운 젊은층"이라며 "이에 신입사원을 채용해 젊은 직원을 다시 채워야 하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이번 채용에선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정부 정책에 동참하고 능력 중심의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을 위해 서류심사 접수과정 중 연구개발(R&D) 분야를 제외한 전분야에서 출신학교명을 배제한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조선업황은 후판가 상승, 선가 상승폭 둔화 등으로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난 3년간의 구조조정과 자구안 이행으로 회사는 차질 없이 경영정상화를 추진해 왔고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며 "회사의 미래와 산업 나아가 국가경제를 위해 더 이상 젊은 인력의 수혈을 미룰 수 없어 충분한 검토를 마치고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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