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뱅커스토리] 시중은행서 케이뱅크로…1호 인터넷은행 '도전'

기사입력 : 2018년11월04일 06:28

최종수정 : 2018년11월04일 06:28

우리은행 위비뱅크 개발...1호 인터넷은행 '새로운 도전'
결혼식 미루고 은행 오픈...중장기사업 아이디어 뱅크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시중은행을 어떻게 이길 거냐?" "국내에 없는 성공 모델을 무슨 수로 만드나?" "10년마다 돌아오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도 한 번 맡으면 폭삭 늙는데 이런 작업을 어찌 계속하겠다는 것이냐?" 

2016년 우리은행에서 케이뱅크로 둥지를 옮긴 이길민(33) ICT융합본부 플랫폼개발 매니저가 수없이 들었던 질문이다. 스스로 '소심한 A형에 보수적인 은행원'이라는 이 매니저 역시 물음표를 안고 케이뱅크를 택했다.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은행 오픈부터 서비스 기획,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을 손수 하며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성취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직급이나 은행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금융이라는 비전도 품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길민 케이뱅크 매니저. 2018.07.26 leehs@newspim.com

◆ 신혼여행 미루고 오픈 준비

이 매니저가 케이뱅크에 합류한 것은 2016년 3월이다. 2012년 우리은행 부산역지점에서 시작해 본부 ICT지원센터 신사업팀, 핀테크사업부, 위비뱅크 기획태스크포스(TF), 해외진출TF 등 여러 신사업 부서를 거쳤지만 도전에 대한 목마름은 가시지 않았다.

"은행 앱이나 웹사이트를 거치지 않고 페이스북에서 금융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오픈 뱅킹을 하고 싶었지만 규제가 발목을 잡았어요. 자판기 근처에 가면 모바일로 음식의 신선도를 알려주고 결제까지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특허도 냈지만 비용 문제로 사업화하지 못했죠."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케이뱅크 주요 주주사인 우리은행에서 그를 KT로 파견해 케이뱅크 예비인가 준비를 지원하게 됐기 때문이다. 인터넷전문은행 대응 전략으로 추진했던 위비뱅크를 경험했다는 게 연결고리가 됐다.

예비인가 후에도 케이뱅크에 남기로 하면서 인연은 이어졌다. 파견 기간에 기존 은행과 다른 사업 모델이나 소통 방식을 경험하면서 가능성을 본 것이다. 소비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면서 틈새시장을 공략하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시작은 쉽지 않았다. 시중은행과 달리 IT 시스템을 전부 내재화했기 때문에 ICT본부를 거치지 않는 게 없었다. 당시 2016년 9월을 목표로 오픈을 준비하느라 그해 봄에 잡혀 있던 결혼식을 가을로 미룰 정도였다. 오픈을 앞두고 로그인 시스템이 먹통이 돼 자정을 넘겨 퇴근하는 일도 수두룩했다.

"9월 24일 토요일에 결혼식을 하고 바로 다음 날인 일요일에 출근했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신혼여행 예약을 취소해서 수수료 88만원을 물었죠. 하루하루가 아슬아슬했지만 많은 걸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 "카뱅과 다른 길, 케뱅 자체를 플랫폼으로"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길민 케이뱅크 매니저. 2018.07.26 leehs@newspim.com

이 매니저를 붙잡은 케이뱅크의 최대 강점은 수평적인 문화다. 대리-과장-팀장-본부장을 거쳐 보고가 올라가는 기존 조직과 달리 행장 앞에서도 직접 발표할 기회가 주어졌다. 전문성도 따라왔다. 은행 오픈 전 기초공사부터 다지다 보니 만능 해결사가 됐다.

"시중은행은 업무가 세분화돼 있습니다. 공인인증서 업무라고 하면 정책, 서버 운영, 서비스 기획 등으로 나눠지죠. 그러다 보니 맡은 일만 하고 다른 파트에는 굳이 관심을 갖거나 책임을 지려 하지 않아요. 반면 케이뱅크에선 여러 업무를 동시에 하니 깊이 있게 알 수 있더군요."

수평적인 문화를 발판 삼아 새로운 시도들을 선보였다. 은행권에선 처음으로 스마트폰에 일회용 비밀번호생성기(OTP) 기능을 구현했다. 실물 OTP를 갖고 다니지 않아도 돼 편의성이 높다. 지문, 홍채, 손바닥 정맥, 얼굴 인증으로 로그인과 상품 가입 및 해지 등이 가능한 바이오 인증도 그의 손을 거쳤다.

중장기 사업 아이디어도 서슴없이 제시한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공동 계좌 관리,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숙박공유 본인확인 시스템 등 금융 안팎을 넘나드는 아이디어 뱅크다. 이 중에서 블록체인 기반 FDS는 특허를 받기도 했다.

은산 분리에 막혀 인력 확대나 사업 추진에 가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조바심은 내지 않는다. 케이뱅크보다 나중에 출발한 카카오뱅크에 비해 뒤처진다는 얘기를 들어도 웃어넘긴다. 카카오톡 플랫폼을 발판으로 출발한 카카오뱅크와 달리 케이뱅크는 은행 자체를 플랫폼으로 만들려는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어서다.

"카뱅과 케뱅은 전략 자체가 다릅니다. 규제가 풀리고 오픈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가 정착되면 케뱅 자체가 강력한 플랫폼이 될 거예요. 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얘기가 있죠? 은산 분리가 완화되면 케이뱅크가 준비 중인 것들이 빛을 발할 겁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사진
민주 42.3%·국힘 39.7%…오차 범위 내 역전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청년층·수도권 등 보수 결집으로 힘을 받았던 국민의힘 지지율을 오차 범위 안에서 역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20~30대 청년층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집권 여당에 대한 호감도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자동 응답시스템(ARS) 조사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41.4%) 대비 0.9%포인트(p) 오른 42.3%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43.2%) 대비 3.5%p 하락한 39.7%다. 같은 기간 조국혁신당은 4.5%에서 3.5%로 1%p 떨어졌다. 개혁신당은 1.5%에서 2.3%로 0.8%p 올랐다. 진보당은 0.7%로 지지율에 변동이 없었다. '지지 정당 없음'은 5.9%에서 7.6%로 1.7%p 늘었다. '기타 다른 정당'은 2.3%에서 3.1%로 0.8%p 상승했다. '잘모름'은 0.5%에서 0.6%로 0.1%p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2.20 ace@newspim.com 연령별로 보면 만 18~29세와 60대 이상은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도가 높았다. 30~50대는 민주당을 더 지지했다. 만 18~29세 정당 지지도를 보면 국민의힘 39.6%, 민주당 36.9%, 개혁신당 7.9%, 조국혁신당 3.6%, 기타 다른 정당 1.9%, 지지 정당 없음 9.5%, 잘모름 0.6%등이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35.5%에서 36.9%로 1.4%p 올랐고 국민의힘은 46.3%에서 39.6%로 6.7%p 떨어졌다. 30대는 민주당 41.3%, 국민의힘 35.2%, 개혁신당 2.7%, 조국혁신당 1.4%, 진보당 1.3%, 기타 다른 정당 5.3%, 지지 정당 없음 11.4%, 잘모름 1.3% 등이다. 직전 조사 대비 민주당은 39.9%에서 41.3%로 1.4%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41.1%에서 35.2%로 5.9%p 하락했다. 40대는 민주당 52.2%, 국민의힘 32.9%,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2.9%, 진보당 0.5%, 기타 다른 정당 1.1%, 지지 정당 없음 1.1% 등이다. 50대는 민주당 50.2%, 국민의힘 27.8%, 조국혁신당 6.4%, 진보당 1.4%, 기타 다른 정당 4.5%, 지지 정당 없음 9.7% 등이다. 60대는 국민의힘 51%, 민주당 38.4%, 조국혁신당 3.2%, 개혁신당 0.5%, 기타 다른 정당 2.7%, 지지 정당 없음 3.7%, 잘모름 0.5% 등이다.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54.7%, 민주당 31.5%, 조국혁신당 1.8%, 진보당 1.3%, 개혁신당 0.7%, 기타 다른 정당 3.2%, 지지 정당 없음 5.1%, 잘모름 1.7% 등이다. 지역별로 보면 직전 조사와 비교해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역전했다. 반대로 대전·충청·세종에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앞섰다. 서울은 민주 42.5%, 국민의힘 37.4%, 조국혁신당 3.0%, 개혁신당 2.2%, 진보당 2.0%, 기타 다른 정당 3.5%, 지지 정당 없음 9.5% 등이다. 경기·인천은 민주 43.5%, 국민의힘 36.9%, 조국혁신당 4.1%, 개혁신당 3.2%, 진보당 0.3%, 기타 다른 정당 2.5%, 지지 정당 없음 8.6%, 잘모름 0.9% 등이다. 대전·충청·세종은 국민의힘 45.2%, 민주당 41.7%, 개혁신당 1.9%, 조국혁신당 0.8%, 기타 다른 정당 4.4%, 지지 정당 없음 6.0% 등이다. 강원·제주는 민주당 42%, 국민의힘 31.4%, 개혁신당 7.3%, 조국혁신당 4.3%, 진보당 2.4%, 기타 다른 정당 8.1%, 지지 정당 없음 4.4% 등이다. 부산·울산·경남은 국민의힘 47.1%, 민주당 34.7%, 조국혁신당 4.2%, 개혁신당 2.0%, 기타 다른 정당 2.1%, 지지 정당 없음 8.8%, 잘모름 1.1% 등이다.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57.3%, 국민의힘 29.1%, 조국혁신당 3.8%, 기타 다른 정당 3.1%, 지지 정당 없음 6.7% 등이다. 광주·전남·전북은 민주당 63.7%, 국민의힘 22.1%, 조국혁신당 3.9%, 진보당 1.9%, 개혁신당 1.0%, 기타 다른 정당 2.3%, 지지 정당 없음 3.1%, 잘모름 2.0% 등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민주당 41.1%, 국민의힘 38.7%, 조국혁신당 4.2%, 개혁신당 3.3%, 진보당 1.1%, 기타 다른 정당 2.4%, 지지 정당 없음 8.6%, 잘모름 0.6% 등이다. 여성은 민주당 43.5%, 국민의힘 40.7%, 조국혁신당 2.9%, 개혁신당 1.4%, 진보당 0.4%, 기타 다른 정당 3.8%, 지지 정당 없음 6.7%, 잘모름 0.7% 등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기각될 수 있다는 예상과 극우 인사 준동, 국민의힘까지 힘을 합치며 (보수) 세력이 뭉치는 밴드왜건 효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했으나 이제는 (보수 결집이) 정점에 이르렀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법정 발언에 반감이 생기고 일부 극우 인사들이 밖에서 탄핵 무효를 외치는 게 중도층에는 꼴불견으로 비춰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극우 인사들의 준동이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늘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정점에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무작위 전화걸기(RDD)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8.1%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ce@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