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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 D-4] "민주당, 빅 데이터 활용한 선거 전략에 주목"

기사입력 : 2018년11월02일 17:05

최종수정 : 2018년11월02일 17:05

'빅 데이터' 활용으로 인한 '개인 정보 침해' 우려는 여전
"선거 승리 전략, 디지털 기술 활용만이 능사는 아냐"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중간선거에서 빅 데이터 기술에 기반한 선거 전략으로 민주당이 승리를 꾀하고 있지만, 빅 데이터로 인한 개인정보 침해 우려는 여전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1일(현지시간) 심층 분석한 보도를 내놓았다.

공화당은 핵심 자금줄인 찰스 코크와 데이비드 코크 형제의 막강한 지원으로 지난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선거 전략을 구축했다. 기술과 정치를 결합한 전략으로 대선에서 공화당이 승리를 거둔 것을 목격한 뒤 충격에 빠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행정부 출신 인사들은 지난해 정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하이어그라운드랩스(HGL)'을 설립했다.

HGL의 설립자들은 링크드인의 창립자인 레이드 호프만을 비롯한 실리콘밸리의 사업가들을 설득해, 오직 민주당과 일하기로 약속한 기업에게 투자를 하기로 결심한다. HGL의 투자를 받는 기업에는 유권자들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 기업부터 반대 진영에 대한 연구를 위해 인공지능(AI)을 사용하는 스타트업까지 다양하다.

HGL의 공동 설립자 중 한 명인 쇼믹 두타는 FT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혁신적인 기술로 무장할 수 있도록 조직화된 시장 중심의 접근 방식을 활용하고 싶었다"라며 조직의 설립 이유를 밝혔다.

페이스북 [사진=로이터 뉴스핌]

◆ '빅 데이터' 활용으로 인한 '개인 정보 침해' 우려는 여전

다음 주 중간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FT는 드디어 민주당원들이 새로 도입한 온라인 마케팅 전략을 시도할 기회가 왔다고 설명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치열한 선거 운동을 펼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중요성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인의 3분의2 페이스북을 이용한다고 밝혔으며, 그 가운데 4분의3은 매일 페이스북을 접속한다고 답했다.

즉, SNS만큼 정치인과 그 선거 캠프가 유권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수단은 없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인 보렐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이번 중간선거에서 정치인들이 SNS에 게시하는 디지털 광고에 투입하는 자금만 총 10억달러가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기술과 정치의 결합을 통한 온라인 유세가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을지 주목받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FT 역시 HGL과 민주당원들이 온라인 선거 유세를 강화하면서 직면하는 도전 과제 중 하나로 지난 2016년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 사건'이 초래한 유권자의 사생활 침해를 꼽았다.

지난 대선에서 케임브리지대학 심리학 교수인 알렉산드르 코건은 '디스이즈유어디지털라이프'라는 성격검사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앱 사용자 및 그들과 친구를 맺은 사람 등 약 8700만명에 달하는 사용자의 정보를 수집했다. 이후 코건 교수는 수집한 개인정보를 데이터 분석회사인 CA에 넘겼으며, 이 정보는 2016년 CA를 고용한 트럼프 선거 캠프로 흘러 들어갔다. 수집한 유권자들의 개인 정보를 바탕으로 트럼프 캠프가 맞춤형 선거 전략을 짜는 데 성공해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대통령 당선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이후 CA의 개인정보 침해 문제가 불거졌다.

몇몇 무당파 유권자들은 현재 선거 캠페인이 지난 대선 때와 동일한 관행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한다. 비영리단체인 디지털민주센터의 제프 체스터 국장은 FT에 "오늘날 공화당과 민주당 그리고 특정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들이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는 개인정보를 통해 이득을 보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불쾌하다"고 말했다.  

◆ "선거 승리 전략, 디지털 기술 활용만이 능사는 아냐"

일부 전문가들은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앱을 개발하는 데 열을 올리는 것보다 기존에 있는 소셜미디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유용한 선거 전략이라고 지적한다. 오레건주에 거주하는 스미다 차다가는 FT에 지난 대선 때까지 페이스북을 이용해본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난 이후 정치에 참여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친(親)민주당 성향의 단체인 인디비저블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선거 캠페인의 일환으로 '대량 전체문자 전송 앱을 활용해, 점심 시간이나 집 안일을 하는 동안 지인들에게 (선거 관련) 문자를 보낸다고 말했다.

HGL의 후버도 "잘 알지 못하는 단체보다 이미 잘 알고 있는 지인으로부터 정치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 메시지가 가져오는 영향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선거 캠프 본부장인 로비 묵도 FT에 "마술 같은 전략"에 집착하는 것 보다, 기존에 있는 소셜 미디어을 활용하는 것이 다음 대통령 선거 전략 구축에 가장 "필수적인" 요소라고 주장했다. 후보의 당선 여부는 결국 넓은 지지층을 확보하는 정치인, 개인의 능력에 달렸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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