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유승민, 지역위원장 신청 안해" 발언 직후 페이스북에 사과글
바른미래당 "있지도 않은 사실로 싸움 붙이는게 주특기" 비판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바른미래당이 박지원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박 의원이 한 라디오에 출연해 '유승민 의원과 유 의원과 가까웠던 의원이 지역위원장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언급한데 대한 비판이었다.
노영관 바른미래당 부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박지원 의원은 언제까지 아니면 말고 식의 행태로 정치를 하려는지 혀를 차지 않을 수 없다"면서 "어젯밤 뉴스를 보고 착각했다는 것도 말이 안되고, 방송 후 확인했다는 변명은 참 비루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미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13 지방선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한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2018.06.14 kilroy023@newspim.com |
이날 오전 박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바른미래당의 지역위원장 신청 기간이 어제까지였는데 유승민 의원이나 유승민 의원과 가까웠던 의원이 신청을 안했다"면서 "지역위원장 신청을 해야 국회의원 후보가 되고 다시 총선에서 선출될 기회가 있는데 이걸 안 했다는 것은 바른미래당 간판으로 총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것과 같다"고 언급했었다.
박 의원은 또 "정치는 정체성이다. 유승민 정체성으로 손학규가 약간 변하려고 했다가 다시 돌아왔다. 그렇기 때문에 함께하기 어렵다"면서 "유 전 대표는 만약 김병준 위원장이나 전원책 조강특위원이 친박이나 친이, 현저하게 문제있는 사람들을 인적청산 해주면 그리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바른정당 출신의 국회의원들이 전원 지역위원장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지자 곧이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젯밤까지의 뉴스 검색 결과를 말한 것으로 방송 후 모든 분들이 신청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사과드리며 이해 바란다"고 전했다.
노 부대변인은 "이런 사과가 도대체 몇 번째인가. 게다가 박 의원은 사실이 밝혀져도 부인하고 우기다가 명예훼손 소송을 하겠다고 하면 그제야 꼬리를 내리는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면서 "박 의원이 방송에 많이 나오는 정치인으로 통하는데 그 명성의 주 메뉴가 대부분 남의 '뒷담화'"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있지도 않은 사실로 여기저기 군불 떼고 싸움 붙이는게 주특기다. 자기 비전은 없고 늘 남얘기나 하면서 정치적 몸값을 유지한다"면서 "이쯤되면 존경받는 원로로 남을지 아니면 영원히 사이비 정치인으로 남을지 스스로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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