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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평화당 호남 의원 회동...새만금 반대로 ‘정계개편’ 신호탄 쏘나

기사입력 : 2018년10월31일 05:01

최종수정 : 2018년10월31일 05:01

31일 호남 지역구 의원 조찬간담회 개최...새만금 태양광 반대 한목소리
바른미래당 합당과정서 탈당한 평화당...지역 현안으로 '더' 가까워지나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호남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소속 의원들이 31일 오전 함께 모여 아침을 먹는다.

이날 오전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정동영 평화당 대표,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호남 지역구 의원들은 국회 귀빈식당에서 조찬 간담회를 개최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0.15 kilroy023@newspim.com

이들이 긴급 회동을 여는 이유는 새만금 태양광단지 조성 반대를 위한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일 전북 군산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새만금에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풍력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북을 포함한 호남 지역의 숙원 사업인 새만금 개발 계획이 재차 변경되자, 관련 지역구 의원들은 야당을 중심으로 일제히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정동영 대표는 전일 군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공론화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절차적 문제와 함께 과연 정부가 새만금에 대한 전북도민의 간절한 꿈을 이해하고 있는지 묻는다"고 반발했다.

평화당은 당 차원에서도 '새만금 개발계획 변경에 대한 입장문'을 내며, 새만금을 태양광 발전의 메카로 만들려는 정부 계획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호남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바른미래당 소속 김관영, 정운천, 박주현 의원도 전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근시안적으로 추진하는 정부의 새만금 태양광발전 계획에 반대한다"며 "공개적인 논의나 사회적 합의, 지역주민 의견 청취도 없이 새만금 개발계획이 변경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0.23 yooksa@newspim.com

지역구에 갑자기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이들 의원들의 모임을 두고 묘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애초 민주평화당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 과정에서 반발한 의원들이 탈당해 만든 정당이기 때문. 호남을 공통점으로 원래 한솥밥을 먹던 이들이 정계 개편의 신호탄을 쏘는 촉매제가 될 수도 있지 않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호남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돌풍을 일으키며 한때 더불어민주당에게 경고를 보낸 바 있는 지역이다. 그러나 안 전 대표가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고 문재인 대통령이 호남에 공을 들이며 비(非)민주당 호남 의원들은 재선 여부에 맘을 졸이고 있는 상태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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