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정경두-美 매티스, SCM서 비질런트 에이스 유예 최종 확정
국방부 “대체 훈련 방안은 美와 추가적으로 협의할 예정”
[서울=뉴스핌] 하수영 수습기자 = 한미 국방장관이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의 유예를 최종 확정한 가운데, 이를 대체할 새로운 훈련의 구체적 계획은 추후 논의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1일 정례 브리핑에서 “비질런트 에이스 유예는 31일(현지시간) 제 50차 SCM(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에서 발표가 됐고 대체 훈련의 구체적인 사항은 추가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7년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 모습 [사진=공군] |
비질런트 에이스는 전시에 한미 연합 전력의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임무수행능력을 제고시키기 위한 훈련으로, 2015년부터 매년 12월께 열렸다.
통상 비질런트 에이스에는 약 200대 이상의 한미 군용기가 참가한다. 지난해 12월에는 미 공군 스텔스 전투기 F-22와 F-35A를 비롯해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까지 훈련에 참가했고, 주일 미군기지에서 F-15와 F-35B까지 동원됐다.
하지만 올해엔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이 실시되지 않을 전망이다.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3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펜타곤(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SCM에서 비질런트 에이스의 유예를 최종 결정했기 때문이다.
유예 결정에 대해선 “지나치게 북한을 의식한 결과”라는 비판도 나온다. 북한이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할 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하며 한미 양국을 비난했기 때문이다. “안보 공백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대해 정경두 장관은 10월 29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국방부 종합감사에서 “훈련을 그냥 유예하면 우리 국민들이 우려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 보완대책을 세우고 (유예)하자고 했다”며 “SCM에서 보완대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정 장관이 언급한 ‘보완대책’이란 비질런트 에이스를 대체할 새로운 훈련을 가리킨다. 대체 훈련과 관련해 일각에선 “훈련 명칭을 변경하거나 규모를 축소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으나 국방부는 “구체적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