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은 31일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와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의 3분기 실적쇼크에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현대차는 지난 25일 영업이익 -252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했다고 발표했다. 다음날(26일) 기아차는 영업이익이 117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3.3% 감소했다고 밝혔다.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사진=뉴스핌DB] |
현대·기아차 실적이 빠른 시일내 개선되기 어렵다고 봤다.
최중기 나신평 기업평가본부 기업평가1실장은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저성장 기조로 양적성장이 제한적"이라면서 "신기술 채용확대, 신차 출시주기 단축, 친환경차 개발 등 연구개발(R&D)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수익성이 단기간 내 크게 개선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4분기 실적이 현대차, 기아차의 향후 신용등급의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전망이다.
최 실장은 "신차출시 확대, 재고 감축 등을 감안했을 때 4분기 이후 실적개선이 본격화 될 것"이라면서도 "이러한 펀더멘털 개선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사업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할 경우 사업경쟁력이 구조적으로 약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경우 양사의 신용도 하락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가 주요 모니터링 대상에 올랐음을 시인했다. 그는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거점시장에서의 판매실적 추이와 영업수익성 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향후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는 나신평 기준으로 각각 AAA(안정적), AA+(안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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