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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점화’ SK텔레콤 중간지주사, 6조원 자금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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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에서 ICT 기업 발돋움, 신사업 육성 주력
전환시 규제이슈 탈피, 사업별 ‘선택과집중’ 가능
SK하이닉스 기업가치도 제고, 6조원 자금 ‘변수’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선택과집중’을 통한 신사업 강화와 SK하이닉스 가치 제고 등을 위한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의 중간지주사 전환 시나리오가 다시 한번 수면위로 떠올랐다. 6조원에 달하는 재원 확보가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빅딜’ 전문가인 박정호 사장이 CEO를 맡고 있는 지금이 시기적으로는 가장 무난하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중간지주사 전환에 대해 확인 가능한 내용은 없다”며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모든 방안을 검토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31일 밝혔다.

◆종합 ICT 기업으로 성장, 신사업 역량 집중

그동안 여러차례 거론됐던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이 최근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박 사장 취임 이후 SK그룹 전체의 정보통신기술(ICT) 신사업 핵심 계열사로 발돋움한 SK텔레콤의 현황과 맞닿아 있다.

SK텔레콤 3분기 무선사업 매출은 2조48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5% 감소했고 가입자당매출(ARPU)도 8.8% 줄어든 3만2027원에 그쳤다. 반면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신사업인 미디어 매출은 3228억원으로 26.3% 증가했다.

여기에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꼽히는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의 가입자가 16.6% 늘어난 936만명을 달성했으며 월순방문자수도 29.4% 증가한 700만명에 달한다. SK텔레콤은 옥수수 동남아 진출을 준비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서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7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물리보안 2위 기업 ADT캡스를 인수하며 보안 사업을 키우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SK텔레콤은 캡스 인수 이후 SK 자회사이자 국내 정보보안 1위 기업인 SK인포섹을 자회사로 편입, 그룹 차원의 보안사업을 일원화시켰다.

이처럼 기존 유무선통신사업에서 미디어, 커머스, 동영상 플랫폼, 보안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SK텔레콤 내부에서도 중간지주사 전화에 따른 사업별 분리로 기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SK텔레콤 직원은 “이미 각 사업별로 프로젝트 팀을 구성하거나 전담팀을 만들어 이른바 ‘선택과집중’을 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규제사업인 통신에 얽매여 운신의 폭이 좁아진 상황을 감안하면 중간지주사 전환을 통해 더 큰 기회를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위기가 짙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가치 제고, 6조원 자금 및 CEO 리더십 관건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시나리오는 물적분할을 통해 투자지주사와 통신사로 분할한 뒤 투자지주사밑에 기존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ADT캡스, 11번가 등과 함께 통신전문자회사를 두는 방식이 유력하다.

이 경우 SK하이닉스 기업 가치 제고라는 추가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SKT>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지분을 20.7% 보유, 자회사로 두고 있지만 3분기 실적은 SK텔레콤이 매출 4조1864억원, 영업이익 3041억원이며 SK하이닉스는 매출 11조4168억원 영업이익 6조4724억원이다.

매출은 3배, 영업이익은 20배 이상 차이가 난다. 성장세 역시 SK텔레콤은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2.5% 감소했지만 SK하이닉스는 16.1% 증가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반면 30일 종가 기준 양사의 주가는 SK텔레콤 26만9000원, SK하이닉스 6만8200원. 어떤식으로든 SK하이닉스 재평가가 시급한 상황인데, SK텔레콤이 중간지주사로 전환할 경우 이런 문제가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관건은 자금이다.

지난 8월 정부가 입법예고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상장 자회사 의무보유지분 규정은 현행 20%에서 30%로 늘어난다. SK텔레콤이 중간지주사로 전환해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두기 위해서는 10%p 가량의 추가 지분 확보가 필요하다. 현 주가를 기준으로 하면 6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기업별 최소 10조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 5G 투자가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투자재원을 확보하는 게 쉽지는 않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자금 확보가 쉽지는 않지만 시기적으로는 지금이 중간지주사 전환 적기라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정부의 대기업 지배구조 규제가 갈수록 더해지는 상황에서 빠른 결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이닉스 및 도시바 인수 등 그룹차원의 ‘빅딜’을 진두지휘한 박 사장의 역량을 감안할 때, SK텔레콤 CEO로 재직하는 동안 중간지주사 전환이라는 큰그림의 기반을 다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기존 이동통신 중심의 사업에서 탈피, 통합적이고 포괄적인 ICT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만약 기업지배구조 개편이 단행된다면 규제 이슈의 탈피와 자체 자금조달의 용이성, 새로운 협업 가능성 등 다방면에 있어 긍정적인 모멘텀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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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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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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