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환매 규모 약 1143조 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 한달간 뉴욕 증시가 과매도 상태였다고 평가하며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으로 낙폭 일부가 상쇄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29일(현지시간) 분석을 내놨다.
구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 경제 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미 증시 선임 전략가는 클라이언트 노트에서 "최근의 매도는 단기적인 성장 둔화에 비해 너무 급격했다"고 진단하면서 '우리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수익 성장이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의 반등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스틴 전문가는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에 돌입하면서 두달 안에 6% 가까이 증시에 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몇 년간 불어닥칠 일부 경제 역풍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미국의 경제 펀다멘털이 아직까지는 증시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총 환매 규모가 약 1조 달러(114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와 국제 경제의 약세, 그리고 최근 몇 주간 어닝스콜을 통해 표출된 우려들이 시장을 뒤흔들어 놓았다. S&P 500 지수가 최고치보다 약 9.3% 하락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 이상 빠져 조정국면에 들어섰다.
지난 3분기(2018년 7~9월)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전 분기보다 둔화했지만, 시장 기대는 넘어섰다. 미 상무부가 최근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계절 조정치)는 연율 3.5%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S&P 500 기업 48%가 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분기별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5% 증가했다. 그러나 일부 기업 관계자들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관세와 금리 인상에 대한 영향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틴 전문가는 그러한 우려들 중 일부는 정당하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GDP 성장률이 곧 둔화될 것이며, 2019년 4분기에는 1.6%로 성장이 더뎌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럼에도 코스틴 전략가는 기업의 신용 스프레드가 큰 경기 침체를 나타낼 정도는 아니라고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