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유대교 회당(시너고그) 총기 난사와 반(反)트럼프 진영에 대한 폭발물 위협의 책임이 언론에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잇따라 일어난 폭력 사태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것을 경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나라에는 부정확하고 사기를 치는 뉴스가 만든 엄청난 분노가 있다”면서 “가짜뉴스 언론은 국민의 진정한 적이고 명백한 적개심을 중단하고 뉴스를 정확하고 공정하게 보도해야 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그래야 분노와 격분의 불씨를 끌 수 있으며 우리는 모든 의견을 평화와 조화 속에 함께 모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가짜뉴스는 반드시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폭력사태를 언론의 탓으로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배우 로버트 드니로 등을 수신으로 폭발물이 담긴 우편물이 발송된 데 이어 지난 주말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에서 총기 난사가 발생해 1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일련의 사건에서 나타난 미국 사회의 분열과 분노에 대한 책임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자유 진영의 언론들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 같은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백악관은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전날 NBC 뉴스와 인터뷰 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최근 사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론에 대해 “모든 사람이 각자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당신은 폭력 행위 위협을 이것과 연관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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