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종합국감…스텔라데이지호
용역비 해수부 의견 토대로 외교부 공고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정부가 남대서양에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의 심해수색 용역 입찰에 나섰지만, 단 한곳도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응찰업체가 없어 수색절차 조차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턱없이 낮은 용역금액이 지적됐다.
또 현대상선 등 해운재건과 관련해서는 산업은행·해양진흥공사의 주도적인 역할과 해양당국의 뒷받침을 약속했다.
29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및 소관기관 종합감사를 통해 스텔라데이지호의 심해수색 용역 입찰 금액이 53억2900만원이라고 밝혔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뉴스핌 DB] |
지난해 3월 브라질에서 철광석 26만 톤을 싣은 스텔라데이지호는 중국으로 이동 중 남대서양에 침몰한 바 있다. 당시 사고로 한국인 8명을 포함한 22명이 실종된 상태다.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수습과 관련해서는 주무부처인 외교부가 맡고 있다. 문제는 심해수색 장비 투입을 위한 업체 선정 조달청 입찰에 응찰업체가 없다는 점이다.
스텔라데이지호의 심해수색 용역 입찰 마감은 지난 22일이었다. 주무부처인 외교부가 맡고 있는 스텔라데이지호의 심해수색 용역비는 해수부의 의견을 토대로 책정했다.
스텔라데이지호의 응찰 업체가 단 한곳도 없었다고 묻는 윤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질의에 대해 김영춘 장관은 “깊은 수심의 어려운 작업여건과 성과에 대한 기대가 어렵고, 예산문제 등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해수부의 해양과학기술원이 3곳 업체의 견적서를 받아 견적금액의 평균단가인 1억800만원을 1일로 책정, 수색기간을 50일로 책정해 53억을 배정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런 책정금액이 현실적으로 너무 낮은 금액이라고 한다. 이 용역에 실질로 입찰할 업체는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라고 지적했다.
이날 해운산업 재건과 관련해 김 장관은 “해운산업 재건에 대해 주무부처로 적극적으로 발표하고 노력할 것”이라며 “산업은행, 해양진흥공사가 주도적 역할을 하고 저희(해수부)는 뒤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어업인들의 수산관계법령 위반이 많다는 것과 관련해서는 “수산자원은 점점 고갈돼 가고 있는데 어민 소득이 줄어들고 하면 일종의 소득증대책으로 어구를 변형하는 등 불법어구를 사용하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다”고 답했다.
jud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