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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년'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 "희망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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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일째 청운효자동 지키는 3기사 문원준씨 아버지
지난해 6월 '수색 나선' 정부, 한 달여 만에 종료..
"희망고문 가장 괴로워", "심해수색 장비로 블랙박스 수거해 사고 원인 밝혀달라"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아들이 두 번째 오른 배에서 실종됐다. 아들은 2년 차 3등 기관사. 2년 전 해양대를 졸업해 군생활 대신 의무승선 차 뱃길에 올랐다. 사고가 난 지난 2017년 3월 30일은 브라질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중국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그날 ‘스텔라데이지호’에 탑승했던 한국인 8명의 생사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실종자 가족들은 1년 가까이 서울시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인근과 광화문 광장에서 ‘사고 원인 규명과 수색 촉구’를 요구하고 있다.

실종된 3등 기관사 문원준(25)씨의 아버지 문승용(60)씨는 벌써 1년 째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집회에 출석하고 있다. 정부에 진상 규명을 호소하기 위해 생업도 잠시 놓았다.

지난 17일 서울시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맞은편에서 집회시위를 벌이고 있는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 <사진=김준희 기자>

지난 17일 현장에서 만난 문씨는 “(1년이 어떻게 지난건지) 꿈같다.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겠다”며 “사라진 구명벌 한 척을 찾는 상황에서 0.1%라도 기적을 바라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아들 원준씨가 원래 타려던 배가 아니었다. 원준씨는 대개 대체 복무자들이 그렇듯 신형 선박을 타고 2016년 3월 호주로 첫 항해를 떠나 1년 동안 바다를 누볐다. 이후 두 번째 출항을 기다리다 세 번째 연기 만에 탑승하게 된 선박이 ‘25년 된 노후한 스텔라데이지호’였다.

문씨는 “해양대에 입학한 아들이 적응훈련 기간 동안 처음으로 ‘인내와 포기’를 얘기하며 어려움을 호소했었다”며 “이런 사고가 날 줄 알았다면 포기하게 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실종된 아들 원준씨는 살가운 장남이었다. 위로 누나가 둘이지만 애교가 많아 할머니의 예쁨을 많이 받았다. 10대엔 프로파일러를 꿈꾸더니 해양플랜트가 유망할 것 같다며 한국해양대 해양플랜트운영학과로 진학했다. 아버지 문씨는 ”꿈도 많고 어릴 때부터 이타심 있던 착한 아들“이었다고 말하며 미소 짓기도 했다.

아들의 생사 확인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은 애탄다. 지난 1년 간 가장 괴로웠던 시간은 지난 7월 정부가 수색을 중단했던 때다. 문씨는 “희망고문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와닿은 적은 처음”이라며 “정부에서 추가로 구조선을 띄워 수색을 한다고 했을 때 일말의 기대감이 있었는데 대충 배 한 척만 띄우더니 구석구석을 찾아야 하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수색을 중단했을 때 너무나 절망감이 컸다”고 회상했다.

또 “(사고 후 발견되지 않은) 구명벌 한 척이 있는 한은 어느 가족, 어느 부모나 포기를 안 할 것”이라며 희망을 잃지 않았다.

지난해 3월 30일 스텔라데이지호에서 실종된 문원준 3등 기관사와 아버지 문승용씨. <사진=문승용씨 제공>

스텔라데이지호가 남미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이후 396일이 지났다. 실종자 가족들은 심해수색 장비를 이용해 블랙박스를 수거하길 원한다. 침몰 당시 사람들의 목소리와 움직임 등을 통해 전체적인 침몰 원인과 구명벌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서다.

이어 문씨는 “이 전례 없던 과정은 노후선박을 출항해 생명을 경시하던 선사들도 ‘안전 중시 기조’로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비용 문제 등이 있지만 공청회 등을 거쳐 긍정적 결과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는 지난 20일 심해수색 전문가 데이비드 갈로 박사를 만난 자리에서 힘을 얻었다. 갈로 박사는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블랙박스를 회수하는 것은 가능성으로 따지면 75% 정도"라며 "여러 단서를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수 있겠지만, 전체 사건을 위해서도 블랙박스 확보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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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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