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폰, S펜·카메라·디자인 등 특성 내세워 경쟁
가성비 앞세운 중저가폰도 출시 봇물..."소비자 선택 폭 확대"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스마트폰 가을 대전이 본격 시작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위주였던 라인업이 중저가폰으로 확대되면서 한층 다양해졌다. 특히 중저가폰 성능이 한층 높아진데다 중국 등 외산폰도 다양하게 나와, 소비자 선택폭이 넓어졌다는 평이다.
2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이후 출시됐거나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은 모두 7종에 이른다.
프리미엄폰 라인업에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가 가장 먼저 선공을 시작했다. 갤럭시노트9는 블루투스 기능을 갖춘 'S펜'이 핵심이다. S펜은 카메라·프레젠테이션 등을 10m 밖에서도 리모컨처럼 원격으로 제어하는 사용성을 갖췄다.
LG전자는 카메라 성능을 강조한 'V40 씽큐'를 내세웠다. 전면 2개, 후면 3개 카메라를 장착한 첫 스마트폰이다. 전면에는 800만화소 일반, 500만화소 광각 카메라가 탑재됐으며 후면에는 1200만화소 일반, 1600만화소 광각, 1200만화소 광각 카메라가 탑재됐다.
다음달 2일에는 애플이 최고 200만원에 육박하는 '아이폰XS 시리즈'를 출시한다. 아이폰은 성능보다는 제품 디자인이나 사진 색감, 자체 사용자인터페이스(UI)에 강점을 갖고 있다. 프리미엄 라인업으로는 6.1인치 아이폰XS와 6.5인치 아이폰XS맥스 2가지다. 이들에는 홈 버튼이 없으며 스마트폰 상단이 홈처럼 파인 '노치' 디자인, 페이스(안면인식)ID 등 전작 아이폰X의 특징이 그대로 이어졌다.
중저가폰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폰 절반 가격(49만9400원)에 후면 카메라 3개를 장착한 '갤럭시A7'를 내세웠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일반, 광각, 아웃포커스 효과를 갖춤으로써 카메라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손에 쥘 때 바로 잠금이 해제되도록 측면 지문인식 센서를 넣어 한 번 더 차별화 했다.
다음 달에는 후면 4개 카메라를 장착한 '갤럭시A9'을 출시한다. 세계 첫 후면 4개 카메라폰이다. 기존 일반, 광각, 심도 카메라에 '망원' 카메라가 추가된다. 스펙은 램 6GB에 저장공간 128GB, 배터리 3800mAh 등으로 여느 프리미엄폰 못지않다. 가격은 70만원 내외로 예상된다.
중국 기업 화웨이는 KT와 손잡고 'P20 라이트'를 'Be Y 3'라는 이름으로 내놨다. 저장공간이 32GB로 작지만 후면 2개 카메라(1600만화소 일반+200만화소 심도)와 얼굴인식 잠금, 33만원의 다소 낮은 가격을 내세워 젊은 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샤오미는 다음 달 인도에서 돌풍을 일으킨 '포코폰F1'을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 포코폰F1은 프리미엄급 스펙을 갖추면서도 42만9000원의 낮은 가격이 특징이다. 퀄컴 스냅드래곤845 시스템온칩(SoC)에 6GB램이 탑재됐다. 이는 LG V40 씽큐와 같은 수준이다. 배터리는 4000mAh로 갤럭시노트9급이며 발열을 잡아주는 쿨링 시스템도 있다. 출시일은 다음 달 19일이며 12일부터 일주일 간 예약가입이 진행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이전까지만 해도 하반기에는 삼성, 애플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에는 가성비를 앞세운 모델들이 다양하게 나왔다"면서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에서도 좋은 사양을 갖춘 스마트폰을 고를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