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사령관‧한국군 부사령관→韓 사령관‧美 부사령관 체제
국방부 관계자 “SCM에서 이 방안 잠정 확정될 듯”
비질런트 에이스 유예 여부도 결정
[서울=뉴스핌] 하수영 수습기자 = 한미 양국 국방장관이 이달 말 열리는 제50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한국군 주도로 연합군사령부를 재편성하는 방안을 결정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26일 이 같이 밝히면서 “31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SCM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그리고 연합방위지침이나 증원계획 수정안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미연합사령부는 미군 대장이 사령관을 맡고 한국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맡는 구조다.
지난 2017년 12월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판문점을 방문한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국방부에 따르면, SCM에서는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미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맡는 방안에 한미 양국이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계자는 “미래 연합지휘구조는 전작권 전환 시에 최종적으로 적용되므로 그때까진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아마 SCM에서 잠정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그러면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을 추진하는 방안도 SCM에서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17년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 [사진=공군] |
최근 논란이 된 ‘비질런트에이스’의 유예 여부도 이번 SCM에서 최종 결정된다.
비질런트 에이스는 대규모 한미연합공중훈련으로 2015년부터 시작됐다. 전시에 한미 연합 전력의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임무수행능력을 제고시키기 위해 매년 12월경 열린다.
최근 미국은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의 “한미가 합의해 유예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이에 대해 “외교적 노력에 대한 군사적 지원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국방부가 곧바로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 유예를 포함해서 다양한 방안에 대해 (미국과) 협의했다”고 추가 입장을 내 ‘훈련 유예를 놓고 한미 간 입장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관계자는 “지난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비질런트 에이스 유예 문제를 논의했는데 여기에 대한 최종 결정을 31일 열리는 SCM에서 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연합훈련을 어떻게 보완할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귀띔했다.
국방부는 “올해는 SCM이 50주년을 맞이한 해”라며 “지난 반세기 동안의 SCM의 역할을 조명하고 미래 한미동맹을 상호보완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서도 숙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