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100억 달러 수출 돌파 기념 '반도체의 날'
올해는 1000억 달러 수출 달성 축하 의미도 부여
성윤모 장관 "국책 사업통해 반도체 발전 적극 지원"
[서울=뉴스핌] 황유미 기자 = "반도체 산업에 대한 걱정이 있지만 끊임없이 성장할 것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25일 열린 '반도체의 날'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박성욱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SK하이닉스 부회장)이 25일 '제11회 반도체의 날' 행사에서 개회사를 말하고 있다. 2019.10.25 hume@ |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오후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제 11회 반도체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 박성욱 한국반도체협회장(SK하이닉스 부회장) 등 산·학·연 관계자 약 480여명이 참석했다.
반도체의 날은 1994년 10월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단일 품목으로는 최초로 1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을 기념해 제정됐다. 이후 2008년부터 매년 10월 개최해왔다. 올해 반도체의 날 행사는 사상 첫 수출 1천억달러를 돌파한 반도체 산업의 노고를 축하하는 자리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6일 기준으로 반도체 산업은 올해 1000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1250억 달러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반도체가 1000억 수출을 돌파하면서 우리나라 경제 주축을 이루고 있다"며 "반도체 경기에 대한 걱정은 있지만 반도체 산업은 끊임없이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170조 가량을 반도체에 투자한다고 했는데 이를 하지 말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도 경쟁력을 키워야한다"고 덧붙였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을 주문하며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성 장관은 "우리 앞에는 4차 산업혁명과 후발 국가들의 추격으로 긴장을 놓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에 노력해야하고 정부는 대규모 국책 사업을 통해 이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관계자들에게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과 시스템 반도체 개발에 대한 노력을 주문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반도체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유공자 47명에 대한 정부 포상도 진행됐다.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최창식 DB하이텍 대표이사가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손현철 연세대 교수와 안현 SK하이닉스 전무가 산업포장을, 배정용 세메스 전무와 조형섭 제주반도체 대표이사가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특별상인 '자랑스러운 반도체인 특별공로상'은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과 박영준 서울대 명예교수, 김형준 명예교수가 받았다. 권 회장은 반도체 산업에 40년간 종사하며 세계 최초의 64M D램 개발로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확보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 교수와 김 교수는 30년간 반도체 고급 전문인력을 양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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